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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돈스코이호' 피해자 찾아 헤매는 경찰

신일그룹은 여전히 투자자 현혹 중인데…경찰에 피해 진술한 사람은 0명

기자수첩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입력 : 2018.08.30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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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유사수신 행위인데 사기 혐의로밖에 수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피해자가 안 나선다.” (경찰 수사 담당자)

러시아 순양함 ‘돈스코이호 투자 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피해자를 찾아 헤매고 있다. 본인이 피해자라고 경찰에 신고한 사람은 5명도 안 된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직접 피해를 진술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가뜩이나 피해자가 진술을 꺼려 하는데 투자자가 또 다른 투자자를 끌어들이는 구조의 유사수신 혐의를 적용하면 수사가 어려워진다. 피해자가 동시에 피의자도 될 수 있는 탓이다.

경찰 관계자는 “투자자들은 아직도 투자금을 받을 수 있을 거란 희망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 수사 중에도 가상화폐 신일골드코인을 발행한 ‘돈스코이호 국제거래소’(거래소)는 여전히 투자자들을 현혹하고 있다.

스스로를 싱가포르 신일그룹 회장이라고 밝힌 송모씨는 경찰의 중간 발표가 있던 이달 27일 투자자 대상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경찰이) 얼마나 자신 없고 증거가 없으면 며칠째 언론을 동원해 회원들에게 신고 좀 해달라고 사정하겠느냐”며 “우리 회원님(투자자) 누구 하나 신고할 사람이 없음을 경찰이 깨닫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 수사가 마무리되면 1시간 내로 백서를 공개하고 코인을 지급할 것”이라며 “회원님들, 다시 한 번 우리 조직의 힘을 세상에 보여주자”고 밝혔다.
하지만 새로운 회장직을 맡았다고 밝힌 송씨는 신원은 불분명하다. 법인 등기에도 등장한 적이 없다.

이해는 간다. 사기임을 인정하는 순간 투자금이 허공으로 사라지는데 투자자들이 현 상황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자신이 믿고자 하는 방향과 맞는 정보만 받아들이려는 ‘확증 편향’에 빠져 신일그룹 정보만 믿고 객관적인 경찰 발표는 배척할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 기준 금리가 1.5%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 수십, 수백배의 이익을 안겨주겠다는 투자 권유는 사기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전 국민 사기극으로 비화된 돈스코이호 사건의 핵심은 피해자들이다. 피해자들의 적극적인 신고와 진술이 필요하다.
[기자수첩]'돈스코이호' 피해자 찾아 헤매는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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