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마북연구소로 간 '넥쏘 팬클럽'.."열정·헌신에 감사"

머니투데이

용인(경기)=장시복 기자

정응재 넥쏘 카페 회장(왼쪽부터)과 이희덕 넥쏘 카페 서울경기지역장이 29일 경기 용인 현대자동차 마북 환경기술연구소에서 김세훈 현대차 연료전지개발실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자동차

"지난 20년간 수많은 실패와 어려움 속에서도 지치지 않는 불굴의 신념으로 넥쏘를 개발해 주신 현대자동차 임직원들의 열정과 헌신에 감사드립니다."

#. 29일 오후 경기 용인 현대·기아차 환경기술연구소(마북연구소). 수소전기차 넥쏘 동호회인 '넥쏘 카페'의 정응재 회장과 이희덕 서울경기지역장이 김세훈 현대차그룹 연료전지개발실장(상무)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함께 모인 동호회원 30여명이 박수 갈채를 보냈다.

이 동호회는 지난 4월 개설돼 넥쏘 차량 오너나 구매 대기자 1010명의 회원이 가입했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가고 있는 수소전기차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가끔 쓴소리도 하며 발전을 도모한다.

이날은 서울·울산 지역 회원 30여명이 모였다. 울산에서 새벽부터 버스를 타거나 직접 넥쏘를 몰고 연구소로 올라오는 열기도 보였다. 그간 이 동호회와 직접 소통을 가져오던 김 실장이 넥쏘 카페의 관심과 응원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현대·기아차 수소전기차 연구개발 심장부' 격인 마북연구소로 직접 고객들을 초청했다. 마치 '넥쏘 팬클럽' 모임을 방불케 했다.

현대차그룹 수소전기차 연구진들을 대표해 감사패를 받은 김 실장은 "여러분들이 오히려 저보다 넥쏘 차에 관한 한 전문가들 같다"며 "이렇게 팬들이 많은 차를 만들어 기분이 색다르다"고 화답했다. 김 실장과 동호회원들은 마북연구소 내의 수소전기차 관련 전시·부품실험실도 함께 둘러봤다.

김 실장은 '친환경차 개발 방향' 강연에서 "세계 각국의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짧은 충전 시간, 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 수소전기차의 보급 확대는 필연적"이라며 "글로벌 브랜드를이 합종연횡하며 수소전기차 개발에 뛰어들고 있는데 2025년쯤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수소전기차가 시장에서 앞으로 상용차(버스·트럭) 부문이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현대차가 첫 수소전기차 양산에 성공하며 주도권을 쥔 비결에 대해 "경쟁 기업들이 우리 수소탱크처럼 설계하지 못하는데 충돌 테스트를 두려워하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간이 커서 과감하게 실행했다"고 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밖에 "회사에서도 넥쏘의 부품 이슈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데이터를 관리하고 있지만, 고객들이 불편한 점을 바로 알려주면 즉각 대처할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