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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혁명' 선봉장 유럽, 新경제질서 이끈다

[글로벌 블록체인 전쟁-上]블록체인 도입, ICO 유치 적극 나선 유럽 국가들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입력 : 2018.09.11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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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전세계 주요 국가들이 블록체인 경쟁에 뛰어들었다. 새로운 경제질서를 주도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암호화폐(가상통화) 규제를 둘러싼 찬반 논쟁과는 별개로 블록체인 기술은 이미 산업, 경제를 넘어 정치, 사회 등 전 영역의 패러다임 변화를 불러올 핵으로 부상했다. 미국과 유럽, 중국, 일본 등 국가들이 블록체인 산업 육성에 발 벗고 나서고 있는 이유다. 블록체인 기술 주도권 경쟁에 뛰어든 주요국들의 동향과 쟁점을 알아봤다.
'블록체인 혁명' 선봉장 유럽, 新경제질서 이끈다
유럽이 블록체인 혁명의 선봉장으로 나섰다. 블록체인 기술 도입은 물론 암호화폐 공개(ICO)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인재와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블록체인 혁명을 발판삼아 세계 경제의 새로운 질서를 이끌려는 시도다.

◇‘블록체인 성지’ 에스토니아… 기업 ‘발길’ 이어져= 북유럽에 위치한 에스토니아. 우리나라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면적에 130만명이 사는 소국이다. 그러나 세계 최초로 블록체인 전자정부 시스템을 구축하며 ‘블록체인의 성지’로 전세계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에스토니아 정부는 2008년부터 블록체인 기술을 영주권, 건강기록, 부동산 등록, 전자투표 등 행정 전반에 적용했다. 국민들은 블록체인 플랫폼 ‘엑스로드’(X-road)를 통해 2600여개에 달하는 공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출생과 동시에 발급되는 ‘e-ID’는 대부분 정부 서비스를 전자서명만으로 처리한다. e-ID에 저장되는 각종 의료 데이터는 블록체인 암호화 기술로 위·변조가 차단된다.

에스토니아 정부가 발급하는 전자영주권의 실물카드. /사진=에스토니아 정부.
에스토니아 정부가 발급하는 전자영주권의 실물카드. /사진=에스토니아 정부.
2014년 세계 최초로 도입한 전자 영주권은 해외 기업들을 에스토니아로 유입하는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외국인도 100유로만 내면 전자영주권을 발급받아 현지 방문 없이 법인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154개국 3만여명이 전자영주권을 발급받았고, 이 가운데 5000여명이 법인을 설립했다. 주주 배당 시에만 법인세 20%를 부과하는 세제 환경도 매력적이다.

◇암호화폐 ‘허브’ 노리는 스위스, 블록체인 손잡은 EU= 스위스는 ICO를 적극 유치하며 암호화폐 허브 국가로 도약 중이다. 글로벌 회계컨설팅업체 PwC에 따르면 스위스는 지난해 조달액 기준 세계 10대 ICO 가운데 4건을 유치했다. 스위스의 지난해 1~10월 ICO 조달액은 5억5000만 달러로 미국(5억8000만 달러)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스위스 정부가 2013년 추크 지역에 조성한 크립토밸리는 블록체인 기업들의 근거지로 부상했다. 이더리움 재단을 비롯한 250여곳의 블록체인 기업들을 유치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직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 지난 5년간 새롭게 창출한 일자리는 무려 11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개별 국가뿐 아니라 유럽연합(EU) 차원의 블록체인 주도권 확보를 위한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지난 4월 EU 소속 22개국은 ‘EU 블록체인 파트너십’에 서명했다. 이들 국가는 EU 차원의 블록체인 기술 개발과 규제 마련 및 개선을 위한 주도적인 역할을 약속했다. EU 전체 대상의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다.

EU 디지털 사회·경제부문의 마리야 가브리엘 집행위원은 “훗날 모든 공공 서비스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운영될 것”이라며 “블록체인 기술이 유럽 국가들에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해주고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진욱
서진욱 sjw@mt.co.kr twitter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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