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30주년, 하반기 오페라·연극·전시 줄이어

머니투데이

황희정 기자

가족오페라 '헨젤과 그레텔' 포스터. /사진=예술의전당

예술의전당은 1988년 음악당과 서예관을 개관한 뒤 미술관, 자료관, 오페라하우스 등이 차례로 문을 열어 다양한 장르에 문화예술행사가 동시에 열릴 수 있는 세계적인 시설로 자리잡았다. 우면산을 뒤로한 부지에 매해 1000건 이상의 공연·전시가 열리며 특히 클래식음악 분야에서는 국내외 유명 예술가들의 무대 등 주요 공연을 꾸준히 개최해왔다.

30주년을 맞은 예술의전당이 풍성한 하반기 문화행사를 준비했다. 국립 예술단체 및 해외 예술단과의 협업으로 수준 높은 무대를 연출할 예정이다.

외부기관과 협업을 강화하고 성공적인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취지에서 공동 기획을 예년보다 확대 편생했다. 가족오페라 '헨젤과 그레텔'이 오는 10월9~13일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른다. 국립오페라단과 공동 주최하는 이번 공연은 그림형제의 동화를 바탕으로 독일 작곡가 훔퍼딩크가 곡을 붙였다.

'호두까기 인형'은 송년시즌 스테디셀러 공연이다. 국립발레단과 공동 주최하며 오는 12월15~25일 오페라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국내외 정상급 아티스트의 무대도 준비했다. 세계 현대무용의 흐름을 주도하는 네덜란드 댄스시어터1(NDT1)이 오는 10월19~21일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NDT1의 16년 만의 내한 무대로 관심을 끈다.

네덜란드 댄스시어터1의 공연 모습. /사진=예술의전당

2008년 '갈매기' 이후 10년 만에 예술의전당과 함께하는 러시아의 저명 연출가 유리 부투소프가 연극 '인형의 집'을 오는 11월6~25일 CJ토월극장 무대에 올린다. 헨리크 입센의 대표작으로, 여성에 국한하지 않고 모든 '억압에 대한 독립'을 표현할 예정이다.

오는 11월7일~12월2일 자유소극장에선 연극 '어둠상자'가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예술의전당과 20년 만에 재회한 극작가 이강백의 신작이다. 구한말과 현대를 관통하는 스토리를 이수인 연출로 선보인다.

서예전시도 예정됐다. '싹 칼리페(SAC CALLIFE) 2018'이 오는 9월21일~10월10일 서예박물관에서 진행된다. 각 서예단체를 대표하는 작가와 서예박물관이 선정한 작가 100여명의 작품이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