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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 플라스틱, 인류에 선물인가 재앙인가

[굿바이 플라스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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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석기, 청동기, 철기에 이은 제4의 문명으로 불렸던 20세기 인류 최고의 발명품 '플라스틱'이 위기를 맞았다. '세계의 쓰레기 수거장' 중국이 올초 폐플라스틱 수입을 전면 중단하면서다. 전세계는 500년간 썩지 않아 지구를 병들게 하는 이 물질의 처리를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플라스틱의 현재와 미래를 짚어본다.


안녕! 플라스틱, 431兆 시장의 앞날은



[굿바이 플라스틱]중국이 당긴 퇴출 방아쇠…산업 생태계 변형, 대체소재 필요에 직면

SK케미칼이 개발한 '바이오 플라스틱' 에코젠을 활용해 만든 페트병./사진=SK케미칼
SK케미칼이 개발한 '바이오 플라스틱' 에코젠을 활용해 만든 페트병./사진=SK케미칼
프란치스코 교황은 인류를 대신해 ‘플라스틱’에 작별을 고했다. 지난 1일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 담화에서 “플라스틱 쓰레기더미로 인해 우리 바다가 더 이상 더럽혀져선 안된다”고 선언한 것이다. 20세기 초 플라스틱이 인류의 삶 속에 들어온 이후 올해만큼 이 소재가 성토된 적은 없다.

유럽연합(EU)은 플라스틱 빨대와 면봉, 일회용 나이프와 포크 사용을 2021년까지 완전 금지하도록 뜻을 모았다. 미국은 시애틀과 말리부 등 도시에서 일회용 플라스틱을 퇴출했다. 한국은 비닐봉지 사용량을 2022년까지 35% 감량할 목표를 세웠다. 또 1회용컵과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2027년까지 점진적으로 금지시키기로 했다.

국내 대표기업 삼성전자는 지난 5월부터 구내식당에서 에코백 사용을 권장해 하루 4만여장 쓰이던 1회용 비닐봉지가 약 2만8000장 수준으로 줄였다. 맥도날드와 스타벅스, 디즈니 등 글로벌 기업들도 플라스틱 빨대 퇴출에 나선 상황이다.

사실 플라스틱의 환경오염 위험성 지적은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1997년 북태평양에서 ‘플라스틱 섬’(Plastic Island)이 발견된 지 20년이 넘었다. 헌데 왜 올해 유난히 퇴출 움직임이 거세어졌을까.

◇중국이 당긴 방아쇠=전세계적인 플라스틱에 대한 반감은 더 이상 폐기물을 받아줄 곳이 없어진 현실에서 출발한다. 폐플라스틱 산출량의 절반을 받아들여 흡수해온 중국이 올해 1월부터 이 수입을 돌연 금지한 것이다. 30여년간 경제력을 키워온 중국은 올해 초 조치로 더 이상 자신들이 쓰레기 수입국이 아니라고 천명했다.

미국 조지아대 연구진(사이언스어드밴스 게재) 조사에 따르면 중국의 수입금지 조치로 인해 각국은 2030년까지 약 1억1100만톤에 이르는 폐플라스틱을 자체적으로 처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연간으로는 900만톤이 넘는 양이다. 매년 바다로 유입된 폐플라스틱이 800만톤 규모인데 앞으로 문제 총량이 두 배로 늘어나는 셈이다.

1억톤이 넘는 폐플라스틱은 500년간 분해되지 않고 쌓인다. 자연 생태계 먹이사슬에 악영향을 주고 인류의 건강과 식량 문제에도 문제를 미친다. 전세계가 플라스틱 퇴출에 공감하기 시작한 까닭은 이 소재를 줄이는 것이 우리 인류 스스로의 생존과 직결된다고 새삼 깨달았기 때문이다.

유엔환경계획(UNEP)에 따르면 바다로 유입된 폐플라스틱은 해마다 100만 마리의 바닷새와 10만 마리의 바다 거북이를 해치고 병들게 한다. 해양 동물들이 이를 먹이로 착각해 먹고 죽거나 병을 앓게 되는 것이다.

동물뿐만 아니라 인간에게도 직접적인 피해를 준다. 수돗물에선 분해되지 않은 5mm 이하 초소형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고 있다. 미국 미네소타대 연구팀이 미국과 영국, 인도, 쿠바, 이탈리아 등 14개국 수돗물 샘플 159개를 분석한 결과 128개 샘플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됐다. 인간의 건강에도 직접적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플라스틱이라도 단기간에 퇴출하기는 힘들다. 퇴출을 말하기에 앞서 두 가지 딜레마가 있다. 산업적 경제적 문제다.

[MT리포트] 플라스틱, 인류에 선물인가 재앙인가
◇흔들리는 431兆 시장 =씨티리서치(Citi research)는 현재 전세계 플라스틱 시장 규모를 약 1조 달러(1111조원)로 평가했다. 이 가운데 포장재가 절반 가량인 45%를 차지한다. 재활용 비중은 14%에 불과하다. 재활용되지 않는 약 3870억달러(약 431조원) 시장이 빨대와 비닐봉지 등 일회용 제품이다.

국내에서 쓰이는 일회용 플라스틱의 시장규모는 정확한 집계가 어렵다. 영세한 중소업체가 대형 화학사 원료를 받아 생산하는 구조다. 하지만 세계 12위 경제국인 동시에 1인당 연간 최대 플라스틱 소비국이라는 현실을 감안하면 시장규모는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2016년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한국의 1인당 연간 플라스틱 소비량은 98.2kg으로 미국(97.7kg)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많다.

대기업 계열인 LG화학과 롯데케미칼, SK종합화학, GS칼텍스 등 국내 대형 화학업체들은 식물 소재를 적용하거나 화학합성물질 사용을 줄인 친환경 플라스틱을 개발 중이다. 일부에선 성과도 나타났다. 친환경 플라스틱이 일회용을 대체하면 또 다른 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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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변화의 속도다. 폐플라스틱 문제는 당장 경제 실생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여겨진 터라 국가 차원의 규제는 이번이 처음이다. 사실상 업계는 기존 플라스틱 생산을 늘리는 투자에 비해 친환경 소재 개발에 상대적으로 소홀했다.

오히려 범용 플라스틱의 기초 소재인 에틸렌 투자는 폭발적이다. 에쓰오일과 GS칼텍스, LG화학, 현대오일뱅크·롯데케미칼은 올해만 모두 10조원 이상을 에틸렌 설비 투자에 쏟아붓기로 했다. 2023년이면 에틸렌 생산 규모는 현재 900만톤 수준에서 1300만톤 이상으로 불어난다. 미국에서는 올해만 700만톤 규모의 에틸렌 생산 설비가 추가된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투자계획에는 중국 변수에 따른 플라스틱 수요 감소 가능성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세계적으로 일회용플라스틱 규제가 갑작스럽게 속도를 내면 원료를 생산하는 대기업부터 제품을 만드는 영세업체까지 플라스틱 밸류체인이 무너지고 이는 경제·사회 문제로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新소재 혁명 속도전= 또 다른 난제는 친환경 플라스틱이 가진 이중성이다. 현재 개발됐거나 개발 중인 친환경 플라스틱에는 화학합성소재가 줄고 자연상태에서의 빠른 분해를 돕는 소재가 쓰이고 있다.

하지만 친환경이라고 다 좋은 게 아니다. 친환경 부작용이 지적된다. 예컨대 목재는 대표적인 친환경 소재이지만 플라스틱을 대체하기 위해 목재를 대체재로 대량 사용할 경우 산림 훼손은 불가피하다.

플라스틱을 줄이려다 초가삼간을 태우고 숲을 망칠 수 있다는 것이다. 친환경의 패러독스는 전기차의 환경적 역설과 비슷하다. 전기차가 환경에 낫다지만 이 전기를 얻기 위해 또 다른 화석연료를 태우거나 자연환경을 훼손하는 신재생 발전을 시작해야 하는 문제다.

이런 딜레마는 플라스틱에 대한 안녕을 머뭇거리게 한다. 플라스틱은 석기와 청동기, 철기를 이어 인류 문명 발달의 새 시대를 연 소재다. 이 어마어마한 역할을 확실히 대신할 신소재를 개발하기 전까지는 큰 산통이 있을 거란 지적이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소장은 "생분해성 수지로 플라스틱을 대체하는 건 단기적으로 의미가 있지만 생태계 전반을 고려하면 장기적인 대안이 될 수 없다"며 "우선 일회용 제품의 낭비부터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안정준 기자



"2030년 플라스틱 폐기물 절반으로"…정부 '플라스틱과의 전쟁' 돌입



[굿바이 플라스틱]일회용 플라스틱 컵·빨대 단계적 사용금지…생산단계부터 재활용 고려한 '자원순환'구조 구축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 매장 내 일회용 컵 사용 금지 안내 문구가 붙어 있다. /사진=머니투데이 포토DB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 매장 내 일회용 컵 사용 금지 안내 문구가 붙어 있다. /사진=머니투데이 포토DB
정부도 '플라스틱과의 전쟁'에 뛰어들었다. 지난 4월 '재활용 폐기물 수거대란'이 일어나면서 더 이상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외면할 수 없는 상황에 몰린 것이다.

정부는 2030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을 지금의 절반까지 줄이겠다는 목표로 지난달부터 카페 매장내 일회용컵 사용금지 규제한데 이어 최근 세계적으로 '해양 쓰레기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일회용 빨대 등도 단계적으로 금지해 나가기로 했다.

5일 환경부에 따르면 정부는 전날 부처합동으로 국무회의에 보고한 '자원순환기본계획'과 지난 5월 발표한 '재활용 폐기물 관리 종합대책' 등을 통해 2030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을 50% 감축키로 했다.

자원순환 전 단계에 걸쳐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제조 단계부터 재활용이 쉽게 생산하고 재활용 어려운 제품에 대해선 단계적 퇴출한다. 일회용 플라스틱 컵·빨대 등의 단계적 사용 금지, 유색 페트병 퇴출 등이 대표적이다.

이미 일회용 플라스틱컵의 경우 지난달부터 커피전문점 등 매장 내 사용 금지 규제가 시행된 상황이다. 테이크아웃 목적 외에 매장 안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사용한 것이 적발되면 매장 면적과 이용 인원, 적발 횟수에 따라 5만~200만원의 과태료가 사업자에게 부과된다.

사업자들이 자발적으로 1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환경부는 이디야커피 등 자발적 협약을 체결한 커피전문점을 대상으로 식기세척기 74대와 머그컵 2만여 개를 지원키로 했다.

아울러 정부는 일회용 플라스틱 컵의 원활한 회수와 재활용을 위해 컵보증금 도입, 판매자 재활용 비용부담 등 관련 법령을 연내 개정하고, 전용수거함 등 공공 회수체계 정비, 컵 재질 단일화도 추진한다.

재활용이 어려워 태우거나 파쇄하는 방식으로만 전량 폐기되는 플라스틱 빨대도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사용을 줄여나갈 방침이다. 관련업계와 함께 시장조사를 벌여 플라스틱 빨대 규제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비닐봉투 사용 감축을 위한 대책도 마련했다. 대형마트·대형슈퍼의 경우 1회용 비닐봉투 대신 종이박스, 재사용 종량제봉투 등만 사용토록 하고, 매장 내 속비닐 사용량도 50% 줄일 계획이다.

플라스틱 사용 자체를 원천적으로 중단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재활용율을 높이는 대책도 추진 중이다. 우선 2020년까지 모든 생수·음료수용 유색 페트병을 무색으로 전환한다. PVC 등 환경에 유해하면서 재활용도 어려운 재질의 사용도 금지할 예정이다. 아울러 재활용 의무가 없던 비닐·플라스틱 제품 등을 의무 대상으로 단계적으로 편입한다.

재활용 수익성이 낮은 비닐류는 우선 재활용 의무율을 현행 66.6%에서 2022년까지 90%로 상향 조정하고, 출고량 전체에 대해 재활용 비용을 부과해 재활용 업계 지원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좁은 국토와 자원이 부족한 국내 사정을 감안하면 1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재활용을 늘려 지속가능한 자원순환형 사회로 전환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민동훈 기자


국내외서 쏟아지는 '플라스틱 제로' 법안들



[굿바이 플라스틱]국회, 일회용품 무상제공 금지·보증금 지급법 발의…미국·EU·영국, 플라스틱 퇴출 '줄줄이'

[MT리포트] 플라스틱, 인류에 선물인가 재앙인가
전세계에서 쏟아내는 플라스틱 쓰레기만 연간 3억톤(t). 이중 바다로 흘러가는 쓰레기는 1300만톤에 달한다. 이로인해 해양생물들은 매해 10만마리씩 목숨을 잃고 있다. 콧구멍에 빨대가 꽂힌 채 고통스러워 하는 거북이의 모습은 전세계를 '플라스틱 제로' 규제에 나서게 하는 기폭제가 됐다.

유엔환경계획(UNEP)에 따르면 전세계 30개국 이상이 플라스틱 제품 금지 방안을 추진 중이거나 시행 중이다. 국내에서도 환경부가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자원절약법) 시행령을 강화하고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억제하는 관련법 개정안이 발의되는 등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국회·정부, 일회용품 무상제공 금지 추진

환경부는 지난달 2일부터 카페 매장에서 플라스틱 일회용컵 사용을 금지했다. 테이크아웃 목적 외에 일회용 플라스틱컵을 사용한 것이 적발되면 5만~2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또 환경부는 지난 자원순환기본계획과 재활용 폐기물 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등을 단계적으로 사용 금지하기로 했다.

국회도 플라스틱 퇴출에 나섰다.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6월 식품접객업소 외의 장소에서 사용하는 경우에도 일회용품을 무상으로 제공할 수 없도록 한 자원절약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환경부가 개정한 시행령보다 한 단계 강화된 조치다.

문진국·박인숙 자유한국당 의원은 일회용컵을 반환하면 일정액의 금액을 지급하는 일회용컵 보증금 제도를 도입하는 내용의 자원절약법 개정안을 국회에 냈다. 일회용컵의 무료제공을 막고 반환을 유도해 재활용율을 올리자는 방안이다.

심재권 민주당 의원은 일회용품 사용자제 안내문 부착의무를 식품접객업과 식품제조업, 가공업, 대규모점포 등 전체사업장으로 확대하자는 개정안을 냈다.

◇해외 선진국들, 앞다퉈 플라스틱 제로 법안 도입

하루 5억개의 빨대를 소비하고 1인당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미국에서는 도시나 주별로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금지하는 제도가 도입되고 있다. 미국 시애틀시는 미 도시 최초로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금지했다. 올초 법안을 통과시켜 지난 7월부터 모든 식당에서 빨대, 포크, 접시 등을 포함한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막았다.

캘리포니아주는 미국 주 가운데는 처음으로 식당에서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지난달 24일 통과시켰다. 캘리포니아주는 앞서 2014년에는 식품 및 주류 매장, 약국에서 일회용 비닐 봉지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고, 2015년에는 플라스틱 성분이 포함된 화장품 판매를 2020년부터 금지하는 법안을 채택하기도 했다.

이밖에 플로리다, 뉴저지, 뉴욕 주를 비롯해, 뉴욕, 샌프란시스코, 마이애미, 포틀랜드 등의 도시들도 일회용 플라스틱 봉지나 빨대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하거나 통과시킨 상태다.

EU(유럽연합)는 지난 5월 2021년까지 플라스틱 빨대나 그릇 등 일회용 제품을 퇴출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영국은 지난 4월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와 면봉을 이르면 내년부터 금지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기업들이 '플라스틱 제로' 운동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프랑스도 2020년부터 플라스틱 컵과 접시 사용을 금지할 계획이다.

이밖에 뉴질랜드는 지난달 10일 내년부터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을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고, 인도도 2022년까지 모두 퇴출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아프리카 케냐는 전세계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규제가 가장 엄격하다. 비닐봉지를 사용하다 적발시엔 최대 3만9000달러의 벌금이나 4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한다.

안재용, 강기준 기자



플라스틱 규제…'옥수수 전분 등 썩는 플라스틱' 전쟁



[굿바이 플라스틱]인체 무해한 소재로 대체재 만들어-無 환경호르몬 용기·유아용 식기소재 등 다양

[MT리포트] 플라스틱, 인류에 선물인가 재앙인가
플라스틱 폐기물에 의한 환경 파괴 우려가 커지면서 ‘바이오 플라스틱’이 대안으로 주목받는다. 화학업계는 편리한 플라스틱의 장점은 유지하면서 친환경적인 소비에 맞는 이 소재 개발에 적극 나섰다.

한국바이오소재패키징협회와 시장조사업체 프로그레시브 마켓 리서치(Progressive Markets Research)에 따르면 지난해 205만 톤 규모였던 세계 바이오 플라스틱 생산은 2022년엔 244만 톤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성장 요인으로는 △소비자들의 환경에 대한 인식 개선 △산업계에서 생분해성에 대한 관심 △포장 분야에서 신소재 적용 등이 꼽힌다. 주요 생산업체로는 선두주자인 미국 네이처웍스와 독일 바스프 등이 있다. 국내에선 SK케미칼과 휴비스 등이 개발 양산을 서두르고 있다.

바이오 플라스틱은 옥수수와 사탕수수 등 재생 가능한 원료로부터 만든 플라스틱이다. 원료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고 이들이 친환경 식물이라는 게 특징이다.

바이오 플라스틱은 크게 두 가지다. 생분해 플라스틱과 바이오 베이스 플라스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옥수수 등으로 만든 것이 전자라면, 후자인 바이오 베이스는 바이오매스(화학적 에너지로 사용 가능한 식물, 동물, 미생물 등의 생물체)를 20~25% 이상 함유한 소재다.

제품 유통기한이 1년 이상인 식품포장재와 산업용품, 농원예용 분야에 주로 사용된다. 바이오 PET(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 바이오 PP(폴리프로필렌), 바이오 PE(폴리에틸렌) 등 다양한 친환경 제품이 개발돼 산업화 현장에 속속 투입되고 있다.

생분해 플라스틱은 옥수수 등 식물로부터 유래하는 소위 바이오매스를 50~70% 이상 함유한 소재다. 업계는 옥수수 전분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든 폴리유산(PLA)에 주목한다.

'썩는 플라스틱'으로 알려진 PLA는 폐기되면 물과 탄산가스로 완전분해되는 친환경 소재다. 환경 부담이 큰 식품 포장용기나 쓰레기봉투 등 생활용품과 산업용 내외장재로 광범위하게 쓰인다.

SK케미칼은 지난해 3D 프린터용 바이오 플라스틱 소재를 내놓았다. 일반적으로 PLA는 3D 프린터의 필라멘트로 사용하면 수축이 쉽지 않아 안정적 출력이 가능하지만 55도 이상의 고온에선 사용이 쉽지 않은 게 단점이다. SK케미칼 관계자는 "SK케미칼 소재는 후처리 가공을 거쳐 100도까지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 (302,500원 상승5000 1.7%)도 3D 프린터·유아용 식기 소재로 사용되는 PLA 컴파운드 양산에 성공했다. 회사 관계자는 "친환경적 특성이 있는데 유해물질 안전평가인 로하스(RoHS) 인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은 2012년엔 국내 최초로 식물(사탕수수 등)로부터 추출한 바이오 에틸렌클리콜을 원료로 바이오 PET 생산에 성공했다. 바이오 PET는 기존 페트 소재보다 생산공정 간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20% 적고 투명성 성형성이 우수하다.

휴비스 (9,470원 상승100 -1.0%)의 친환경 발포 PET 소재인 에코펫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식품의약국(FDA)의 무독성 인증을 받았다. 에코펫으로 만든 용기는 전자레인지 사용에도 재질의 변화가 없고 환경호르몬이 발생되지 않으며 보온성이 높아 오랫동안 따뜻하게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국바이오소재패키징협회 측은 "바이오 플라스틱은 플라스틱의 대체재로 주목을 받지만 가격 경쟁력과 가공기술 개발, 표준화 등의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며 "생산기술 및 생산능력 확대에 따라 그 적용분야는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성훈 기자



종이빨대·머그컵, 플라스틱 사라지는 커피 매장



[굿바이 플라스틱]굿바이, 플라스틱..친황경 바람부는 식음료업계

[MT리포트] 플라스틱, 인류에 선물인가 재앙인가
지난달 1일부터 커피전문점 매장 내 일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을 제한하는 규제가 시행된 이후 매장 내 플라스틱 이용량이 크게 줄었다. '재활용 쓰레기 대란' 이후 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높아지면서 종이 빨대, 카토캔, 블루라벨 등 식음료 패키지도 친환경 소재를 이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글로벌로도 플라스틱 OUT 바람이 활발하다. 스타벅스가 전세계 매장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없애겠다고 발표한데 이어 미국 대형 슈퍼마켓 크로거도 일회용 비닐봉지를 퇴출할 방침이다.

◇종이빨대, 카토캔, 블루라벨…친환경 바람부는 식음료업계=스타벅스코리아는 10일부터 100개 매장에서 종이빨대를 시범 도입한다. 매장 내 상시 비치돼 있던 플라스틱 빨대를 없애고 음료당 1개의 빨대를 직접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 방식도 바뀐다. 뜨거운 커피를 마실 때 이용되는 플라스틱 스틱 대신엔 우드스틱이 제공된다. 스타벅스는 2달간 시범 운영을 통해 고객 반응과 보완할 점 등을 반영해 11월 전 매장으로 종이빨대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엔젤리너스와 던킨도너츠는 빨대가 필요없는 컵 뚜껑(드링킹 리드)와 덤블러를 각각 도입키로 했다. 투썸플레이스는 따뜻한 음료를 마실때 제공되는 종이컵을 유색에서 무색으로 바꾸기로 했다. 재활용에 용이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일회용 플라스틱컵 규제와 별도로 커피 전문점들이 자발적으로 친환경 용기를 개발, 도입하고 있는 것. 한 커피업계 관계자는 "규제와 별도로 고객들의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이같은 트렌드에 맞춰 재활용이 용이한 패키지나 다회용 컵, 용기를 이용하도록 운영 방식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규제 이후 매장 내 플라스틱 이용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한달간 매장 내에서 배출된 플라스틱 폐기물은 평균 70~80% 감소했다. 반면 매장 내에 비치하는 머그컵, 유리컵 발주량은 2배 가량 늘었다.

유제품 전문기업 푸르밀은 최근 신제품을 출시하며 친환경 패키지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친환경 SIG 콤비블록 무균팩을 이용한 '꿀이 든 미숫가루우유', 카토캔에 담은 '속풀어유' 등이 대표적이다. 친환경 SIG콤피블록 무균팩은 최대 75%가 목재에서 얻은 펄프 섬유로 구성돼 탄소 배출량이 낮은 포장재다. 카토캔은 친환경 종이소재로 만든 카토캔으로 기존 알루미늄 캔보다 가볍고 휴대성이 좋을 뿐 아니라 환경호르몬 노출위험도 낮다.

재활용하기 쉬운 패키지 도입도 속속 이뤄지고 있다. 동아오츠카는 포카리스웨트에 라벨 분리가 쉽도록 '불루라벨'을 적용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칠성사이다의 시그니처 컬러인 '초록색 병'을 없애고 무색 페트병으로 변경한다.

◇美 대형슈퍼마켓 크로거, 비닐 없애다=해외에서도 플라스틱 퇴출 운동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지난달 23일 미국 대형 슈퍼마켓 체인인 크로거는 2025년까지 전 매장에서 일회용 비닐봉지를 퇴출시키겠다고 발표했다. 크로거는 내년부터 전국 63개 점포를 시작으로 일회용 비닐봉지 대신 종이봉투 또는 재활용 가능한 쇼핑백을 도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단계적으로 미 전역 총 2800개 점포로 이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크로거가 사용하는 일회용 비닐봉지는 연간 60억장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영국 유통업체 테스코는 2025년까지 100% 재활용되거나 생분해되는 재질의 봉지를 이용하겠다고 밝혔고, 프랑스 최대 유통업체 까르푸도 상품 포장재가 100% 재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스타벅스가 2020년까지 전세계 2만8000여개 매장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없앤다는 계획을 발표한데 이어 맥도날드도 이달부터 내년까지 단계적으로 영국과 아일랜드 매장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종이 빨대로 대체키로 했다. 아울러 궁극적으로는 전세계 1만4000여개 매장으로 이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월트디즈니사도 지난 7월 26일 자사가 소유하거나 운영하는 모든 지점에서 내년 중순까지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와 음료를 휘젓는 도구 '스터러(stirrer)'를 없애겠다고 밝혔다. 이를통해 연간 1억7500만개의 빨대와 1100만개 이상의 스터러 사용을 줄일 예정이다.

김은령, 강기준 기자


찬사에서 비난으로 플라스틱 영욕의 100년



[굿바이 플라스틱]코끼리 상아 대신한 '당구공'에서 시작…제조성이 뛰어나지만 썩지 않아 인류위협

[MT리포트] 플라스틱, 인류에 선물인가 재앙인가
플라스틱은 100년이 이상 인류의 사랑을 받았지만 최근엔 골칫덩이로 전락했다. 500년이 지나도 썩지 않아 생태계 파괴와 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돼서다.

시작은 '당구공'이었다. 1860년대 미국 상류사회에선 테이블 스포츠인 당구가 사교계에서 유행했다. 당구공의 원재료는 당시 코끼리 상아였는데 코끼리 개체 수가 한정돼 있어 수급이 불안했다. 이에 미국의 제조업자들이 1만 달러의 상금을 걸고 대체품을 찾았고 존 웨슬리 하얏트가 1868년 플라스틱 당구공을 개발했다.

하얏트는 셀룰로이드라는 물질을 만들었다. 천연 섬유소(셀룰로이스)를 질산과 화합한 질산 섬유소에 장뇌(녹나무를 증류 냉각시킨 결정체)를 넣고 알코올을 섞어서 만들었다. 석유와 석탄을 이용해 만든 요즘 것과는 다른 천연 플라스틱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최초의 플라스틱인 셀룰로이드는 이따금 폭발했다. 원료인 질산 섬유소가 건조한 상태에서 폭발하기 쉬운 특성이 있어서다. 화약으로 쓸 물질이었다.

대체품이 필요하자 미국인 발명가 베이클랜드는 페놀과 포름알데히드를 원료로 '페놀수지(베이클라이트)'를 만들었다. 최초의 합성수지 플라스틱이다. 이후 또 다른 열경화성 소재가 발명됐다. 1937년 미국 듀폰사에서 석탄으로 나일론을 만들면서 본격적인 플라스틱 시대가 개막했다.

우리가 아는 석유화학 산업은 1918년 미국의 스탠다드오일이 시작했다. 열분해 가솔린을 생산할 때 부산물로 나오는 프로필렌(탄화수소의 일종)을 활용했다. 이를 황산 수화법으로 반응시켜 이소 프로필 알콜을 합성한 게 시초다.

1949년엔 납사(나프타)에 백금과 알루미늄계 촉매를 사용해 석유화학의 원료인 방향족 탄화수소를 생산했다. 이른바 플랫 포밍(Platforming)법이 발명되면서 각종 합성원료 및 접착제, 안료 원료 등을 생산하게 됐다.

다양한 플라스틱이 생산되면서 쓰임새는 폭발적으로 늘었다. 기업에는 어떤 물건이든 제조성이 뛰어난 플라스틱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다. 문구류와 쓰레기봉투, 가전제품, 자동차, 반도체 패키징 등 우리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물건에 플라스틱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특히 폴리에틸렌(PE)과 페트(PET) 등으로 만든 플라스틱 일회용품의 사용은 걷잡을 수 없이 늘었다. 1970년대부터 백화점에서 비닐 백을 활발하게 사용했다. 유엔환경계획(UNEP)에 따르면 최근엔 1분당 1000만장의 비닐봉지가 사용된다.

프랜차이즈 커피숍과 패스트푸드점이 늘면서 일회용 컵과 빨대의 소비도 늘었다. 환경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연간 일회용 컵 사용량은 약 260억개나 된다. 1인당 평균 600개 이상 사용하는 셈이다.

플라스틱의 쓰임새는 늘었지만 예상치 못한 단점이 발견됐다. 거의 영원히 썩지 않는다는 것이다. 프란스 팀머만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은 올해 초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일회용 플라스틱은 생산하는 데 5초, 쓰는 데 5분, 분해되는데 500년이 걸린다"며 "인류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50년 후 바다에는 물고기보다 플라스틱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플라스틱의 운명은 100여 년 만에 퇴출의 기로에 섰다. 20세기 최고의 발명품에서 골칫덩이로 변한 것이다.

분해되지 않는 플라스틱은 잘게 쪼개져 살아있는 생물들에게 해를 준다. 5mm 미만의 작은 플라스틱은 미세 부유물로 이뤄져 해양 동식물은 물론 나아가 육상 동물과 인류에게도 해를 준다.

생태계의 포식자인 인간은 환경오염으로 고통받은 생물을 먹고 미세 플라스틱을 몸속에 축적해가고 있다. 쌓이고 쌓이면 먼저 장을 막아 폐색을 일으키고 그 후에는 생명을 위협한다.

마음껏 쓸 때는 좋았지만 그 뒷감당의 무서움을 인류가 알게 된 이상 퇴출은 불가피하다. 바다 생물과 생태계, 나아가 인간을 어쩌면 멸망하게 할 잠재 원인을 좌시할 수 없는 것이다.

한민선 기자



미중전쟁이 우리 화학사엔 반사이익



[굿바이 플라스틱]중국이 플라스틱 재활용 안하면 우리 기업 원료생산 수출이 단기적으로 확대

[MT리포트] 플라스틱, 인류에 선물인가 재앙인가
세계적인 플라스틱 감산 이슈는 중장기적인 도전 과제이지만 당장은 우리 화학 업계에 반사이익 기대를 준다. 중국이 화학소재 생산을 줄이면 그만큼 우리 기업들이 수출량을 늘 수 있다는 전망이다.

중국은 매년 730만톤 안팎의 폐플라스틱을 전세계에서 수입해왔다. 월평균 61만톤 가량으로 전세계 폐플라스틱의 절반을 중국이 빨아들였다고 볼 수 있다.

중국의 올해 1월 수입량은 1만톤에 못 미치는 5437톤에 그쳤다. 이것도 지난해 말 수입된 물량이 통관 문제로 지연돼 1월 수입분으로 집계된 것이다. 올해 누적 수입량은 실제로는 제로에 가까울 거라는 추정이다.

중국 당국은 1월부터 폐플라스틱, 분류하지 않은 폐지, 폐금속 등 고체 폐기물 24종의 수입을 중단했다. 폐플라스틱을 세척하고 가공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질·대기 오염을 방지하려는 목적이다. 그동안 폐플라스틱은 중국에 재활용을 목적으로 팔렸다. 하지만 페트병과 비닐은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수거대란 사태를 일으키는 최종 쓰레기 신세가 됐다.

중국은 그동안 수입한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고 나머지는 소각·매립하는 방법으로 처분했다. 대표적인 재활용 방식은 열분해다. 이를 통해 폐플라스틱에서 플라스틱의 소재인 PE(폴리에틸렌)나 폴리프로필렌(PP),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PET), 폴리염화비닐(PVC), 폴리스티렌(PS) 등을 뽑아내 다시 활용했다.

하지만 중국이 폐플라스틱 재활용을 더 이상 하지 않으면 해당 소재는 새로 만들어야 한다. 이로 인해 이 소재를 만드는 롯데케미칼 (302,500원 상승5000 1.7%)과 LG화학 (352,000원 상승1000 0.3%), 한화케미칼 (19,850원 상승150 0.8%) 등 우리나라 석유화학사들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 중국이 재활용을 통해 값싼 화학소재 생산을 하지 못하면 대신 한국이 그 원료를 보충할 여지가 큰 것이다.

[MT리포트] 플라스틱, 인류에 선물인가 재앙인가
PE와 PP, PET 등의 기초 소재인 에틸렌과 파라자일렌(PX)의 중국발 수요도 덩달아 늘 것으로 예상된다. 에틸렌과 PX는 SK이노베이션 (192,500원 상승1500 0.8%)과 GS칼텍스, 에쓰오일 (119,000원 상승1500 -1.2%) 등 정유업에 기반을 둔 화학사들도 생산한다.

특히 PX의 올해 3분기 평균가격은 2014년 이후 처음으로 톤당 1000달러를 돌파했다. 이 제품을 중국으로 수출하는 한국 업체의 마진도 확대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은 이런 한국 기업에 반사이익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미국산 저밀도폴리에틸렌(LDPE)과 PVC 등에 25% 관세 부과를 결정했다. 이 때문에 폐플라스틱 수입 중단으로 늘어난 수요 중 미국의 몫으로 돌아갈 물량이 한국으로 쏠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중국 수요증가에 따라 화학소재 제품 가격이 강세였는데 중국의 재활용 감소에 따른 추가 수요 발생이 예상된다"며 "특히 PE 수요는 연간 10% 수준으로 늘 것"이라고 기대했다.

안정준 기자



1회용 플라스틱 규제에 주목받는 '친환경 수혜주'



[굿바이 플라스틱]"친환경은 선택 아닌 필수"…삼양패키징·제이씨케미칼·한창제지·삼륭물산·한국팩키지 등 관심

[MT리포트] 플라스틱, 인류에 선물인가 재앙인가
최근 1회용 플라스틱컵 등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친환경 용기 제조 기업이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친환경'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거나 자연 분해가 되는 용기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이미 커피전문점 매장 안에서 1회용 플라스틱 컵을 금지하는 법안이 시행됐고 편의점 업계는 자연 분해가 가능한 바이오플라스틱으로 도시락 용기 교체에 나섰다. 스타벅스는 기존 플라스틱 빨대까지 종이 빨대로 교체하기로 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양패키징 (18,500원 상승200 1.1%)은 플라스틱 규제에 따른 수혜주로 꼽힌다. 종이재질 음료 용기인 '카토캔'의 국내 사업 독점권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이기 때문이다. 카토캔은 페트병이나 알루미늄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은 친환경 용기로 일본, 유럽 등 선진국에서 음료·화장품 포장재로 많이 쓰인다.

삼양패키징 주가(지난 7일 종가)는 1만8500원으로 1회용 플라스틱 규제가 시작된 7월 이후 12.8% 올랐다. 올해 최저점인 지난 6월20일(1만5100원) 보다는 22.52% 뛰었다.

제이씨케미칼 (4,245원 상승95 2.3%)도 관심주다. 리서치알음은 지난 3일 "전 사업부문이 친환경과 연관된 제이씨케미칼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내용의 리포트를 냈다. 100% 자연 분해가 가능한 제이씨케미칼의 '바이오 플라스틱'이 종전 화장품 위주 사업에서 확대돼 아동용 완구 등에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운영 중인 팜농장 작황이 최고조에 달해 내년부터 본격 성장기에 진입할 것이라는 분석도 더했다. 지난 7일 이 종목 주가(4245원) 역시 7월 이후 17.3% 올랐다.

최근 친환경 종이컵을 개발한 [한창제지}도 수혜주다. 국내 최초로 옥수수에서 추출한 물질을 사용해 땅속에서도 완전히 분해되는 친환경 종이컵 ‘에코피스컵’을 개발했는데 최근 미국 업체와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한창제지의 주가는 7월초 996원보다 다소 오른 1040원에 7일 거래를 마감했다.

카톤팩 등 위생용 식품·음료 종이용기를 만드는 한국팩키지 (2,310원 상승40 -1.7%), 삼륭물산 (6,190원 상승200 3.3%) 등에도 관심이 쏠린다. 천연펄프로 만든 판지 양면을 무균 코팅처리해 만드는 만큼 1회용 플라스틱 컵 대체 수요가 몰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팩키지 주가는 7월초 1960원에서 지난 7일 2310원으로 상승했다. 삼륭물산 주가는 7월 이후 28% 오른 6190원을 기록중이다.

이밖에 천연 종이 상품을 제조하는 제지 관련 기업과 유리 생산 업체 등도 친환경 테마 수혜주로 분류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친환경 수요는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점점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중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친환경 테마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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