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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의 여왕'과 '젊은 거장'의 듀오콘서트…소통은 카톡으로

11~12일 예술의전당 30주년 기념, 정경화·조성진 6년만의 듀오 무대…즉흥·창조적 연주 '환상 호흡'

무대안팎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입력 : 2018.09.1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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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진행한 '정경화&조성진 듀오콘서트' 기자간담회 이후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왼쪽)와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배영윤 기자
10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진행한 '정경화&조성진 듀오콘서트' 기자간담회 이후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왼쪽)와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배영윤 기자

'현의 여왕' 정경화(70)와 '건반 위의 시인' 조성진(24). 노련한 여제와 젊은 거장의 만남은, 무대 위에서든 아래에서든 언제나 유쾌해 보였다. 노련한 거장은 어린 후배를 존중했고, 어린 후배는 까마득한 높은 선배에게 거리낌없이 음악적 구애를 했다.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진행한 '정경화&조성진 듀오콘서트' 기자간담회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는 "칠십 평생 바이올린 연주를 해오면서 많은 피아니스트들과 함께해왔지만 좋은 협연은 다섯 손가락 안에 꼽는다"며 "(조)성진이와의 연주는 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정경화는 1970년대부터 세계무대에서 활동한 바이올리니스트다. 조성진은 2015년 한국인 최초로 쇼팽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정경화와 조성진의 듀오 무대는 지난 2012년 이후 6년만이다. 동생인 지휘자 정명훈으로부터 조성진의 재능에 대해 익히 들었던 정경화는 당시 고3이었던 조성진을 자신의 무대에 세워 첫 호흡을 맞춘 이후 현재는 새로운 파트너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두 거장은 지난 1일 경기 고양에서 첫 공연을 시작으로 지난 2일 구리, 5일 진주, 6일 여수, 8일 강릉에서 5번의 호흡을 맞췄다. 오는 11일과 12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예술의전당 30주년 기념 공연'으로 2회를 남겨 두고 있다.

정경화는 "조성진은 재능은 물론 차분한 성격, 집중력, 음악에 대한 조숙함, 겸손함까지 모든 것이 타고났다"며 "6년 전에도 진주에서 같이 연주했는데 이번 진주 공연에서 그때 생각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무대에 올라갔을 때 즉흥적으로, 창조적으로 연주하는 것이 있어야 한다고 하는데 그런 부분이 잘 맞는다"며 "이번에 듀오로 활동을 시작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조성진은 "6년 전에 처음 공연할 때 바이올린과 듀오 경험이 많이 없던 터라 어려웠고 긴장도 많이 했었다"며 "이번 공연 앞두고 8월에 혼자 연습하면서도 긴장을 했는데, 이런 말 하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선생님과의 협연이 정말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정경화의 즉흥 연주에 당황한 적 없었냐는 질문에 그는 "나 역시 무대 위에서 똑같이 연주하는 걸 싫어한다"며 "즉흥이라 해도 큰 프레임 안에서 연주하시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선생님이 내시는 컬러를 흉내내기도 하면서 그런 과정들이 재밌었고 많은 것을 배운 귀한 시간"이라며 "앞으로도 선생님과 같이 연주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를 중심으로 슈만, 베토벤, 프랑크의 작품을 다룬다. '슈만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1번'을 첫 곡으로 '베토벤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제7번', '프랑크의 바이올린 소나타' 등을 연주한다.

조성진은 대선배와의 공연을 앞두고 프로그램 구성은 물론 앙코르곡 선정까지 정경화에게 수차례 '카톡' 메시지를 보내며 의논했다고. 조성진은 "선생님은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6년 전에 이미 프랑크의 곡을 같이 하자 졸랐었다"고 말했다. 정경화는 "프랑크 곡은 수십년 연주했는데 하나같이 다 다르게 연주했다"며 "아마 남은 2번의 공연 역시도 각각 다른 연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진은 오는 12월에는 정명훈과도 호흡을 맞춘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교과서와 책에서 뵀던 정경화·정명훈 선생님과 연주는 항상 큰 영광"이라며 "우리나라 클래식 음악가 1세대라 할 수 있는 이 분들이 안계셨다면 저희 세대 아티스트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 내내 조성진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정경화는 "24세는 젊은 나이지만 절대 어린 나이가 아니다"라며 "전 세계를 순회하면서 어딜 가나 자신의 캐릭터를 나타내는 게 대단하고, 음악에 대한 고집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젊었을 때 불같은 성격이었던 나와 달리 굉장히 차분하고 성숙하다"며 앞으로의 성장을 감사하게 지켜보고 (선배로서) 잘 받쳐줄 것"이라고 말했다.

배영윤
배영윤 young25@mt.co.kr facebook

머니투데이 문화부 배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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