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AI스피커 '누구', 출시 2년만에 月실사용자 400만

머니투데이

임지수 기자

국내 첫 AI(인공지능) 스피커인 SK텔레콤 '누구(NUGU)'가 출시 2년만에 월간 실사용자(MAU) 400만명을 기록했다. /사진제공=SK텔레콤

국내 첫 AI(인공지능) 스피커인 SK텔레콤 '누구(NUGU)'가 출시 2년만에 월간 실사용자(MAU) 400만명을 기록했다.

SK텔레콤 (50,100원 ▼600 -1.18%)은 누구의 MAU가 지난 8월 387만5000명으로 첫 출시된 2016년 9월의 5280명 대비 734배 급증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7월 MAU는 휴가시즌 등이 겹치며 394만명까지 늘었다. 월간 대화량은 출시 첫 달 102만1000건에서 지난달 7343만8000건으로 72배 늘었고 음악 재생 횟수는 10배 증가했다.

AI가 적용된 디바이스는 AI 스피커 이후 이동형 AI 스피커 ‘누구 미니’, AI 운전 비서 ‘T맵x누구', AI 셋톱박스 ‘BTVx누구’, 조명 기능이 포함된 ‘누구 캔들’ 등 7종으로 확대됐다.

출시 초반 음악·날씨·일정 등 14건이었던 서비스의 종류도 누구백과·금융·11번가·프로야구 등이 추가되며 총 36건으로 늘었다.

이와 함께 누구를 기반으로 AI와 연계한 스마트홈 전기·전자 제품도 총 220종에 달한다.

사용자들의 활용패턴 역시 변화하고 있다.

AI스피커 출시 초기에는 서비스 중 음악 이용 비중이 60%에 달했으나 지금은 42%로 낮아진 반면 Btv(6.2%), 감성대화(4.1%)와 날씨 문의(3.8%) 등이 서서히 증가하고 있다. T맵x누구의 경우도 ‘길안내’(59.3%) 외에 ‘운전중 전화/문자 주고 받기’(11.3%), '문자 보내기/받기'(2.2%) 등 새로운 기능의 사용이 늘고 있다.

/그래픽=SK텔레콤

한편 SK텔레콤은 올 4분기에 오픈 플랫폼을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 준비 중인 오픈 플랫폼은 개발 언어가 아니라 그래픽유저인터페이스(GUI) 기반으로 이뤄져 코딩을 모르는 비개발자도 서비스 개선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고 SK텔레콤 측은 설명했다.

박명순 SK텔레콤 AI사업 유닛장은 “SK텔레콤은 국내 처음으로 AI 스피커 누구를 내놓고 그간 다양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음성 UI를 선도해왔다”며 “앞으로는 오픈 플랫폼 공개를 통해 누구나 AI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