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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순정 서울대 교수 "양악수술, 치의학 지식 필수적"

[메디슈머시대-슬기로운 치과생활<5>양악수술1]②'수술 2200건' 구강악안면외과 베테랑

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입력 : 2018.09.14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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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순정 서울대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 / 사진=홍봉진 기자
황순정 서울대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 / 사진=홍봉진 기자
황순정 서울대 교수 "양악수술, 치의학 지식 필수적"
"심미적 개선을 위한 양악수술 역시 환자의 안전이 최우선으로 고려돼야 합니다."

황순정 서울대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사진)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나 양악수술을 구강외과 전문의에게 받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황 교수는 악골(턱뼈)교정 및 수술분야 전문가로 22년간 총 2200여건의 수술을 집도한 베테랑이다. 서울대 치대를 졸업하고 독일 튜빙겐대에서 치의학과 의학박사를 취득하며 치의학은 물론 의학지식까지 두루 갖췄다는 평가다.

약 2시간 진행된 인터뷰에서 황 교수는 양악수술을 집도하기 위해선 치의학지식이 필수라고 수차례 강조했다. 수술 전 환자의 턱뼈와 관절, 디스크 상태를 점검해 최적의 솔루션을 설계하고 수술 중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선 해당 지식의 종합적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턱뼈를 세 부분으로 쪼개서 재결합하는 방식 외에도 양악 자체를 회전시켜 심미적 효과를 낼 수 있다”며 “뼈를 쪼개는 경우는 물론 양악을 회전시킬 때도 관절을 압박할 우려 등이 있어 치의학지식과 경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 교수는 단순히 미용 목적을 위해 양악수술을 무리하게 진행하면 각종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턱뼈에 위치한 감각신경을 손상시키거나 과다출혈, 부종으로 인한 호흡곤란으로 심각한 경우 사망에 이른다는 것이다.

그는 “2000년대 중반부터 양악수술이 미용개선 수단으로 주목받으면서 성형업계 ‘블루오션’으로 자리잡았다”며 “‘비즈니스 마인드’를 가진 일부 성형외과 의사 등이 미용 목적의 양악수술을 무분별하게 진행한 점도 각종 사건사고의 원인”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또 치과 의사는 6년제 치대나 4년제 치의학전문대학원 수련과정에서 수차례 양악수술 등을 경험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의대에서는 같은 기간 성형외과와 피부과, 안과 등 다수 전공을 배우면서 양악수술에 대해선 개론 형식의 학습에 그친다는 설명이다.

황 교수는 “국내 양악수술 건수나 관련 논문 수는 유럽 국가에 비해 많은 편”이라며 “각자 외모를 개성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분위기는 우리 사회의 숙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악수술은 때때로 각종 부작용은 물론 목숨까지 위협하는 만큼 충분한 지식과 경험을 갖춘 전문가가 집도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황순정 서울대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 / 사진=홍봉진 기자
황순정 서울대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 / 사진=홍봉진 기자


이원광
이원광 demi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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