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머니투데이 트위터
통합검색

오늘의 증시

오늘의 증시
코스피 코스닥 원/달러
2339.17 827.84 1115.30
보합 15.72 보합 6.71 ▼5.1
메디슈머시대 (7/6~미정)
블록체인 가상화폐

[MT리포트]올해 설비투자가 부진한 이유

[경제통계 바로 읽기]③

머니투데이 김재현 이코노미스트 |입력 : 2018.09.12 18:20
폰트크기
기사공유
편집자주경제는 심리다. 통계는 경제심리를 좌우하는 변수다. 최근 경제 통계가 발표되면 '참사' '최악'이란 극단적인 표현이 단골처럼 등장한다. 경제상황이 녹록지 않은 게 사실이지만 통계 수치 자체에 대한 잘못된 분석과 인용은 정책 왜곡과 사회의 비용증대라는 악순환을 낳는다. 고용, 성장, 투자, 소득, 자영업 등 경제상황을 대변하는 5가지 핵심 경제통계의 의미를 짚어 봤다.
[MT리포트]올해 설비투자가 부진한 이유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7월 설비투자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10.4%(전월 대비 0.6% 하락) 하락했다. 전월 대비로는 5개월 연속 하락세다. 이 결과만 놓고 보면 우리 경제는 위기상황에 빠진 것처럼 보인다.

매달 발표되는 설비투자지수는 한 달간 설비투자에 쓰이는 기계류 등의 국내공급규모를 지수화한 것으로 설비투자동향을 가늠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설비투자지수는 국산설비투자액과 수입설비투자액을 더한 전체 설비투자액을 대상으로 한다.

설비투자는 단기적으로는 신규 수요를 창출해서 경기순환의 변동요인으로 작동하며 장기적으로는 우리 경제의 생산능력 증대를 통해서 경제성장과 생산구조의 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 변수다. 특히 설비투자는 자본재에 대한 수요증가를 통해 관련산업의 생산활동을 증대시키고 이는 다시 고용증대 및 소득증가로 연결되기 때문에 중요하다.

그런데 7월 설비투자지수가 크게 하락한 이유는 올해 투자가 여의치 않은 것도 영향을 줬지만 지난해 반도체업종이 주도한 설비투자증가율이 너무 높았던 기저효과가 컸다.

지난해 7월 설비투자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4.9% 증가했다. 반도체 호황 국면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이 공격적으로 설비투자를 늘렸기 때문이다. 당시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 투자가 전년 동월 대비 32.5% 늘었는데, 대부분이 반도체 제조용기계 관련 투자다.

실제 투자금액도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한다. 산업은행에 따르면, 2017년 전체 설비투자금액 195조원 중 반도체업종 설비투자금액이 32조7000억원에 달했다. 2016년의 약 22조7000억원 대비 44% 증가한 규모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설비투자는 14.6% 증가해 지난 2012~2017년간 5년 평균 증가율인 1.8%를 큰 폭 상회했다. 문제는 이 같은 투자증가가 지속될 수 없다는 데 있다. 올해 설비투자예상금액은 195조4000억원으로 0.2% 증가에 그치고, 반도체업종 투자금액은 31조5000억원으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산업은행은 예상했다.

산업은행의 예상이 맞는다면, 올해 설비투자는 연간 기준 0.2% 증가한다. 하지만 매달 발표되는 설비투자지수는 변동폭이 최대 40%p 가까이 된다. 매달 발표되는 설비투자지수에 일희일비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다.

이처럼 월간 통계수치는 변동폭이 크다. 경제정책의 안정성과 지속성을 위해서는 신뢰도와 정확도가 높은 분기·연간 통계수치를 같이 참고해야 한다.

김재현
김재현 zorba00@mt.co.kr

중국과 금융에 관심이 많습니다. PhD in finance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0%


오늘의 주요뉴스




베스트클릭

실시간 급상승

10.0초

5분간 수집된 조회수 기준

오늘의 운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