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기술, 광주에 모인다…'전력산업 축제' 빅스포 2018

한국전력은 오는 10월31일부터 11월2일까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와 홀리데이인 호텔에서 'BIXPO 2018'(빛가람 국제 전력기술 엑스포) 행사를 개최한다. 사진은 지난해 11월1일부터 3일까지 열린 'BIXPO 2017' 행사장 전경./사진제공=한전

‘총 관람객 7만명, 수출 상담 규모 14억7000만달러, 생산 유발 효과 1937억원.’

한국전력이 매년 개최하는 글로벌 전력기술 분야 종합박람회, ‘빛가람 국제 전력기술 엑스포(BIXPO)’의 지난해 성적표다. 2015년 시작돼 미래 전력 기술에 관한 모든 트렌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장으로 자리매김해 온 BIXPO는 올해가 4회차다. 다음달 31일부터 사흘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와 홀리데이인 호텔에서 ‘BIXPO 2018’ 행사가 개최된다.


올해의 주제는 ‘에너지 전환과 디지털 변환(Energy transition & Digital Transformation)’이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던 지난해 행사에서 더 나아가 ‘BIXPO 2018’에선 4차 산업 기술의 발전상을 직접 경험할 기회가 제공된다. 또 친환경 중심의 에너지 전환과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에너지 플랫폼 기술 등 디지털 변환에 대한 에너지 패러다임의 대대적 변화도 살펴볼 수 있다.

행사는 크게 △신기술전시회 △국제컨퍼런스 △국제발명특허대전 등으로 꾸며진다. 한전은 해외 참석자 3000명을 포함해 총 7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신기술전시회에는 전세계 280개 기업이 참여한다. LS산전, LS전선, 대한전선, STX중공업, 효성중공업, 일진전기 등 국내 대기업과 제너럴일렉트릭(GE), 지멘스(SIEMENS), 미국 전력연구원(EPRI), 독일 프라운호퍼(Fraunhofer) 연구소, 메거(MEGGER), 플리어(FLIR), 선그로우(SUNGROW), 오미크론(OMICRON), 오라클(ORACLE) 등 해외 대기업, 국내외 우수 중소기업이 함께 한다.


△태양광·풍력·지열 등 신재생에너지와 기후변화 신기술 등을 전시하는 에너지 전환관 △빅데이터·loT·전력망운영솔루션·에너지효율솔루션 등을 다루는 디지털 변환 테마존 △스마트시티·사이버 보안·AI·핀테크·로봇 관련 기술을 만나볼 수 있는 미래혁신 스타트업관 등 주제별 전시가 이뤄질 예정이다.

한국전력은 오는 10월31일부터 11월2일까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와 홀리데이인 호텔에서 'BIXPO 2018'(빛가람 국제 전력기술 엑스포) 행사를 개최한다. 사진은 지난해 11월1일부터 3일까지 열린 'BIXPO 2017' 기간 중 전력분야 기업 CTO(최고 기술책임자)들을 초청해 열린 'CTO 포럼'./사진제공=한전

주제별로 전문가들이 모여 우수 사례를 발표하고 함께 비전을 찾는 총 40개 세션의 국제컨퍼런스도 마련됐다. 행사 첫날인 10월31일 열리는 ‘스마트시티 리더스 서밋’에선 세계 각국 시장과 부시장, 국내 기업·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해 스마트시티 글로벌 협력 체계 구축을 놓고 다양한 토론을 벌인다. 다음날인 11월1일에는 ‘스마트시티 테크 컨퍼런스’가 개최돼 전문가들이 함께 ‘사람 중심 스마트시티’를 통한 삶의 질 향상 방안을 모색한다.

같은날 열리는 ‘에너지 리더스 서밋’은 국내외 전력에너지분야 최고경영자(CEO)와 임원, 연구기관 전문가, 학계 관계자 등 에너지 전문가들이 총출동하는 자리다. 기존 ‘CTO포럼’을 격상한 것으로 최근 ‘에너지전환과 디지털 변환’이라는 패러다임 전환기에 들어선 전력산업의 미래를 그리기 위한 토론이 펼쳐진다.

이와 함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한 4차 산업혁명의 플랫폼 구축 전략’을 주제로 데이비드 로저스 미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 교수의 기조강연도 예정돼 있다.

아울러 올해 행사는 단순 전시회를 넘어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하는 ‘마켓 엑스포’로서의 기능도 더욱 강화된다. 한전이 매년 개최해 온 동반성장박람회를 ‘BIXPO 2018’에 통합해 중소기업과 대기업 모두의 사업 성과 창출을 지원한다. 또 투자설명회를 개최하고 기업의 수요에 맞는 해외 기업을 적극 유치해 수출 상담·계약 등 구체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세계 각국의 우수 발명품을 초청해 전력 분야의 혁신 아이디어를 소개하는 국제발명특허대전도 규모를 더욱 확대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발명대전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지난해보다 참가 자격과 분야를 확대해 올해 총 160개 발명품이 출품된다. 또 현장에서 기술이전 상담과 컨설팅을 지원하고 사업화 유망 특허 기술이전에 대한 설명회를 여는 등 특허 기술 마켓 기능까지 더했다.

한전 관계자는 “전력 산업계의 해외시장 진출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빛가람 에너지밸리 허브를 구축하기 위해 출발한 BIXPO는 글로벌 톱(Top) 종합에너지박람회로의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미래 에너지 전환과 디지털 변환 시대를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