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5·24 조치 등으로 피해 입은 경협기업에 1228억 지원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통일부는 10일 "정부의 갑작스러운 정책 변화로 뜻하지 않은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성공단 기업과 경협 기업에 대해 국가가 책임을 다한다는 차원에서 취한 조치로 개성공단·남북 경협 기업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달 13일 경기도 파주시 도라산전망대에서 바라본 개성공단의 모습이 썰렁하다. 2017.11.10.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정부가 금강산 관광 중단 및 5·24 조치로 피해를 입은 남북경협기업에게 1228억4500만원 이내의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13일 결정했다.

통일부는 이날 제297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교추협) 서면심의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남북경협·교역·금강산 기업지원안’을 의결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지원 대상은 △협력사업 승인을 받은 내륙 투자기업 및 금강산 관광 관련 기업 및 △2010년 5·24조치 직전 2년중 연간 교역실적 1만불 이상인 교역기업이다. 또 지원 금액은 △투자자산 397억2600만원 △유동자산 831억1900만원 등 총 1228억4500만원 범위 이내다.

통일부는 "이번 지원은 금강산관광 중단 및 5·24조치 등 갑작스러운 정책 변화로 어려움을 겪은 기업인들을 위한 국가의 책임성 차원의 지원"이라며 "경협기업의 경영을 정상화해 향후 여건 조성 시 남북경협에 참여할 수 있는 동력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교추협은 이날 8월20~26일 금강산에서 열린 8·15 계기 남북이산가족 상봉행사 필요 경비 중 추가 소요분에 대한 지출도 의결했다.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당초 예산 범위(총 32억2500만원)를 넘어서자, 이 초과분인 시설 개보수 비용 1억5000만원을 남북협력기금에서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통일부는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주관하는 대한적십자사에 소요경비를 무상으로 지원하며, 대한적십자사는 모든 경비를 일괄 사후 정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