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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텐센트 국내 투자자, "주가하락으로 막대한 손실"

[길게보고 크게놀기]국내 투자자 '중국주식 선호 톱10' 수익률 현황

머니투데이 김재현 이코노미스트 |입력 : 2018.09.18 06:30|조회 : 13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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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멀리 보고 통 크게 노는 법을 생각해 봅니다.
알리바바·텐센트 국내 투자자, "주가하락으로 막대한 손실"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직구가 급증하고 있다. 미국주식 직구가 가장 많고 그 다음은 중국주식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외화주식 결제금액은 9월 12일 기준으로 240억6800만 달러(약 27조원)를 기록했다. 작년 한 해 전체 결제금액 227억1400만 달러를 이미 훌쩍 뛰어 넘었다.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주식 직구로 눈을 돌린 결과다.

국가별로는 기술주가 상승을 주도하는 미국주식 거래규모가 지난해 126억2600만 달러에서 올해 159억8000만 달러로 가장 많이 늘었다. 중국 상하이와 선전에 상장된 중국주식은 15억2000만 달러에서 12억 달러로 오히려 감소한 반면 홍콩에 상장된 중국주식은 37억 달러에서 42억1000만 달러로 거래금액이 증가했다. 국내 투자자들이 홍콩에 상장된 텐센트, 샤오미 등 중국 대표기업들의 투자를 늘린 탓이다.

하지만 홍콩 상장종목을 포함해 중국주식들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따라서 중국주식에 투자한 국내 투자자들 역시 대부분이 손실을 봤다. 올해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거래한 중국주식 10개 종목 중 7개 종목의 수익률이 마이너스다. 1개 종목은 올해 상장했고 수익을 기록 중인 종목은 겨우 2개에 불과하다.

◇최선호주는 알리바바와 텐센트
중국신경제를 대표하는 기업인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나란히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거래한 중국 주식 1, 2위를 차지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의 PER(주가수익비율)은 44.8배이고, 중국 최대 게임업체인 텐센트는 PER이 30.4배에 달한다.

알리바바는 지난 6월 211.70 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으나 이후 주가가 20% 넘게 하락했다. 알리바바는 여전히 시가총액이 4180억 달러에 달하는 초대형종목이다. 삼성전자 시총(약 310조원)보다 약 50% 크다.

텐센트는 주가 하락폭이 더 크다. 올해 초 475.72홍콩달러의 최고치를 기록했던 텐센트 주가는 9월 12일 308.4홍콩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고점 대비 하락 폭이 35%에 달한다. 중국 정부의 게임 규제정책 도입으로 중국 최대 게임업체 텐센트의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텐센트는 아직도 시가총액이 3800억 달러에 달하는 초대형주다. 지난 10년 동안 텐센트 주가는 약 40배 올랐다.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는 주식 격언이 떠오른다.

3위는 평안보험이 차지했다. 중국 평안보험은 중국 대표 우량주다. 올해 하락폭도 다른 종목보다 작은 11%에 불과하다.

◇제약·바이오주 선호 증가
올해 국내 투자자의 중국주식 거래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제약·바이오주 선호다. 삼생제약, 항서제약, 석약그룹, 중국생물제약 등 10위 안에 4개 종목이나 포함됐다. 중국 대표 제약주인 항서제약이 지난해말 대비 16% 상승했지만, 최근 수익률은 마이너스로 전환됐고 다른 종목도 대부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이 밖에도 눈에 띄는 종목은 지리자동차, BYD, 샤오미다. 중국 대표 제조업체들이지만, 수익률은 변변찮다. 중국 토종브랜드 중 선두업체인 지리자동차는 연초 고점을 찍은 후 하락하기 시작해서 올해 하락률이 48%에 달한다. 중국 최대 전기차업체인 BYD 역시 올 들어 주가가 35%나 떨어졌다.

미중 무역충돌 영향으로 중국증시 하락폭이 커졌고 이미 많이 오른 주식을 중심으로 차익실현에 나선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수익률이 안 좋았다. 우리에게 익숙한 샤오미도 7월 9일 상장일 이후 7% 가까이 하락했다.

이제 해외주식 투자는 재테크에서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고 있다. 국내 증시에만 국한되지 않고 전 세계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대상을 선별함으로써 다양한 투자기회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외주식은 우리가 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정보가 제한적이다. 해외투자자와 비교해 정보비대칭 상황에 처하기가 쉽다. 그러다 보니 이미 주가가 많이 오른 주식에 투자해서 손실을 보기가 쉽다. 중국 제약·바이오주 투자가 전형적인 예다. 해외주식에 대한 정보비대칭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사업분석이 쉽고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는 해외 가치주나 배당주에 투자하는 게 유리하다.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18년 9월 17일 (18:00)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김재현
김재현 zorba00@mt.co.kr

중국과 금융에 관심이 많습니다. PhD in fin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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