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시험발사체, 10월 25~31일 사이 발사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발사대에 기립한 험발사체/사진=항우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외부 전문가로 이뤄진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 추진위원회’를 통해 누리호 시험발사체 발사예비일을 10월 25~31일 사이로 설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시험발사체는 당초 계획한대로 다음달 25일 발사할 예정이나, 기술적 결함이나 준비 지연, 악천후 등의 변수가 발생할 경우, 발사일과 시간을 이 기간 내로 다시 조정해 발사하게 된다.

발사 당일에는 발사 전에 최종점검, 추진제 충전 등에 8시간 정도의 작업이 요구된다. 발사 예정 시간대를 오전으로 설정할 경우 연구원의 야간작업이 불가피해 연구원들의 피로 누적 및 작업환경에 따른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발사시간대는 오후(15:00~19:00시)로 결정됐다.

이번에 결정된 발사예정일과 예비일, 발사시간대는 시험발사체의 예상 낙하시간, 낙하구역 정보 등과 함께 국내외 항공기·선박의 안전 운항을 위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국제해사기구(IMO) 등의 국제기구와 관련국에 통보할 예정이다.

시험발사체 시퀀스/자료=항우연

시험발사체는 우주 궤도에 진입하지 않는 발사체로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 후 약 160여초 뒤 100km 고도를 넘어 300여초 경 최대 고도에 도달하며, 600여초 뒤 제주도와 일본 오키나와 사이 공해상에 낙하할 예정이다.

항우연은 발사 후 비행거리, 최대 도달 고도, 방위각, 낙하위치 등 비행 중 계측된 데이터들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평가를 외부 전문가를 통해 수행할 예정이며, 그 결과를 약 1개월 후 발표할 예정이다.

시험발사체는 독자 개발한 75톤급 엔진의 성능과 추진기관, 구조, 제어 등의 서브시스템, 지상시스템 등을 검증하기 위해 제작됐다. 그간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개발에 참여중인 주요 산업체는 10월 25일 발사를 목표로 지난 3~7월 사이 종합연소시험을 추진했고, 비행모델 조립도 완료했다. 현재는 발사시설 인증시험을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