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정의용 실장과 갈등설 "완전 사실무근"

머니투데이

공동취재단, 권다희 기자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9간담회실에서 열린 '북미관계와 북핵 전망' 강연에서 문정인 청와대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 문정인 특보, 더불어민주당 박한정, 정의당 김종대 의원. 2018.09.07.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의 갈등설에 대해 "완전히 사실무근"이라고 14일 부인했다.

이날 개성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 참석한 문 특보는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서 기자들에게 전날 정 실장과의 갈등설이 보도된 것과 관련해 "전혀, 완전히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전날 문화일보는 국가안보실 소속 최종건 평화군비통제비서관이 문 특보 라인이며, 이 이유로 최근 민정수석실로 불려가 휴대전화 내역 등을 조사받았다고 보도했다.

그리고 이 같은 조사가 이뤄진 게 안보실에서 민정에 조사를 의뢰했기 때문이며, 정 실장이 문 특보를 견제하는 상황과 연관이 있다고 추측했다.

문 특보는 최 비서관의 조사와 관련해서도 "내가 알기로는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저는 기본적으로 정책라인에 없다. 완전히 곁가지 중에 곁가지니까 그런 식으로 정 실장과 (갈등)한다는 건 말이 안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특보의 역할을 하는 것이고 문화일보 보도는 사실과 무관하다"며 "나는 정책에 관여하는 게 아니고 학술회의 중심으로 나가는 거다. 지금은 정 실장 중심의 원톱체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문 특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임기 내 북한의 비핵화 가능성에 대해 "김정은 위원장(북한)이 얘기한 것이기 때문에 믿어야겠죠"라며 "(문재인) 대통령께서 그게 가능하도록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측이 '북미 중재자'를 할 가능성에 대해선 "가능하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겠죠"라며 "대통령께서 중재자 또는 촉진자 역할을 하겠다고 하셨다. 미국과 북한 사이 차이점이 있고 그 접점을 만드는데 모든 노력을 하시겠다고 했다. 거기에 희망을 걸어봐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