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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 명품거리 터줏대감 '헨리 벤델', 123년만 문닫는다

미국 명품 역사 대표 백화점…수천만 달러 손실에 결국 운영 중단

머니투데이 구유나 기자 |입력 : 2018.09.14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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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맨하탄 5번가에 위치한 '헨리 벤델' 본점. /사진=블룸버그
미국 뉴욕 맨하탄 5번가에 위치한 '헨리 벤델' 본점. /사진=블룸버그
미국 '명품거리' 뉴욕 맨하탄 5번가를 100여년 간 지켜온 헨리 벤델이 문을 닫는다.

헨리 벤델 모회사인 엘브랜드(L Brands)의 레슬리 웩스너 회장은 13일(현지시간) "회사 수익성을 제고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다른 브랜드에 주력하기 위해 헨리 벤델 운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내년 1월까지 헨리 벤델 본사를 비롯한 23개 매장 영업이 모두 중단된다.

헨리 벤델은 미국 명품 역사 그 자체이다. 1895년, 뉴욕 그리니치빌리지에 작은 모자 가게를 연 벤델은 디자이너 중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상표등록했다. 이때쯤 만든 갈색-흰색 줄무늬 쇼핑백과 모자상자는 지금까지도 헨리 벤델의 상징이다.

1913년부터 헨리 벤델은 명품 백화점이자 편집샵으로 거듭났다. 헨리 벤델은 명품 소매상 최초로 뉴욕 맨하탄 5번가에 입점해 프랑스 '코코 샤넬' 등 유명 명품 브랜드를 처음으로 미국에 소개했다. 1960년대 미국 팝아트의 대부 앤디 워홀이 유명해지기 전 그를 인하우스 일러스트레이터로 채용한 일화는 설립자 벤델의 높은 안목을 보여준다.

1985년 헨리 벤델은 '빅토리아 시크릿', '배스앤바디웍스' 등을 소유한 엘브랜드에 인수됐다. 2000년대 들어 매장을 확대하는 동시에 타 브랜드 제품 판매를 중단, 자체 악세서리 품목에 집중했으나 독립 브랜드로서 인지도 쌓기에 실패하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엘브랜드에 따르면 올해 헨리 벤델 예상 매출은 8500만달러, 영업손실은 4500만달러이다.

구유나
구유나 yunak@mt.co.kr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국제부/티타임즈 구유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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