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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원 주면 우유주사 놔드려요" 강남 병원 '덜미'

[the L] 3개월간 2만2000ml 주사해 5억5000만원 챙겨…프로포폴 마약류 지정 이후 최대 규모

머니투데이 백인성 (변호사) 기자 |입력 : 2018.09.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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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원 주면 우유주사 놔드려요" 강남 병원 '덜미'


'우유주사'로도 불리는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불법 투약한 강남 소재 성형외과가 검찰에 적발돼 대표와 원장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총 투약량이 2만ml 이상으로, 2011년 프로포폴이 마약류로 지정된 이후 최대 규모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김태권)는 수면마취제로 쓰는 프로포폴을 영리 목적으로 환자들에게 불법 투약해준 강남 소재 대형 성형외과를 적발하고 대표와 원장, 부원장 등 3명을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및 의료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병원 대표와 원장, 부원장 등 병원 관계자 8명은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영리 목적으로 환자 10명에게 247회에 걸쳐 프로포폴 2만1905ml를 상습 투약해주고 약 5억5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현행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은 의료 외 목적으로 프로포폴을 비롯한 향정신성의약품을 취급하는 행위를 처벌토록 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약 30분간 수면이 가능한 프로포폴 20ml 앰플 1개를 매입가 2908원의 172배인 50만원을 받고 주사해주면서 투약량의 제한 없이 무분별하게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병원은 병상 대부분을 진료가 아닌 프로포폴 투여에 제공해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병원 원장은 프로포폴 투약 사실을 숨기기 위해 상습 투약자들의 진료기록부와 식약처가 관리하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에 투약 사실을 아예 누락하거나 투약량을 허위로 보고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마약관리시스템은 의료용 마약류의 최초 제조부터 최종 투약에 이르는 과정을 전산으로 관리하는 체계로 올해 5월부터 가동됐다.

검찰은 여러 병원을 돌며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10명도 함께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는 프로포폴 중독 치료 목적으로 정신병원에 입원한 환자도 포함됐다. 이 환자는 정신병원 입원 중 외출해 상습적으로 프로포폴을 맞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상습투약자에 대해 중독치료가 병행될 수 있도록 기소와 더불어 치료감호를 함께 청구할 계획이다. 검찰은 프로포폴을 불법으로 판 1명도 함께 기소했다.

한편 프로포폴은 오남용과 불법 투약 사례로 마약관리시스템의 중점관리 대상으로 지정돼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내역 가운데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프로포폴로 인한 사망자는 61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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