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南北 과학·ICT 교류 전담 부서 만든다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제3차 남북정상회담' 첫 날인 18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앞 대형 전광판에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평양 첫 만남 장면이 생중계되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남북한의 과학기술 및 ICT(정보통신기술) 교류 협력 부서를 신설한다. 세 번째 남북 정상회담이 진행 중인 가운데, 경제협력이 본격 추진될 경우 과학기술은 물론이고 통신·소프트웨어 분야의 협력을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18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과기정통부가 국제협력관 산하에 (가칭) 남북교류협력팀을 새로 꾸린다.

정식 정부 조직 수준이 아닌 과기정통부 자체 태스크포스(TF) 형태로 만들어지며, 팀장과 과학기술 담당 사무관, ICT 담당 사무관 등 총 5명으로 구성된다.

남북한의 관계가 지난 두 차례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훈풍을 탐에 따라 과학기술·ICT 교류 활성화에 대비, 선제적으로 전담 TF를 구성하게 됐다는 것이 과기정통부의 설명이다.

특히 이날부터 20일까지 북한 평양에서 진행되는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는 이재용 삼성 부회장과 구광모 LG 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 국내 재계 총수들이 대거 문재인 대통령과 동행 중이다. ICT 분야 경제협력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이다.

남북 관계 개선 바람을 타고 경제협력이 활성화될 경우 통신 및 소프트웨어 등 ICT 산업 분야의 북한 진출에 남북교류협력팀이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과기정통부는 남북교류협력팀의 필요성이 점차 대두됨에 따라 국정감사 이전에 인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정식 직제로 편입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열어뒀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과학기술과 ICT 분야의 남북 협력 업무를 담당하는 것은 과기정통부가 원래 해야 할 일"이라며 "최근 남북 관계가 좋아졌다. 보다 체계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려고 팀 구성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