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 "5번의 실패가 IPO 성공 밑거름"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회 머니투데이-IPO컨퍼런스 '문턱 낮아진 IPO, 상장으로 가는 필승 해법'에서 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 회장이 '코넥스 이전 최대어 엔지켐생명과학의 이전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이동훈 기자 photoguy@

"CEO(최고경영자)가 직접 IR 기간에 IPO(기업공개) 관련 가능한 모든 기관 투자자를 만나보길 권유합니다."

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 (1,869원 ▲1 +0.05%) 회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제2회 머니투데이 IPO(기업공개) 컨퍼런스'에 연사로 참석해 "IR 과정에서 시장의 무관심은 사실상 '악재'라고 여기고 대응해야 한다"며 "CEO, CTO, CFO가 완전한 한 팀이 돼서 이해관계자를 이해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지난 2월 21일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했다. 당초 계획했던 금액보다 146억원을 더 공모자금으로 끌어들였다.

금융 당국이 '증권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증발공 규정)'을 적용하면서 공모가를 기존 2만7000~3만700원에서 4만5000~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공모 규모도 당초 3만7000원 기준 최상단 285억원에서 최종 공모가 기준 431억원으로 올랐다. 현재 주가수준 역시 공모가 5만6000원 대비 두 배 이상 오른 11만4800원에 형성되고 있다.

손 회장은 "엔지켐생명과학은 지난 2013년 코넥스에 상장한 이후 2017년 8월 마지막 기술평가에서 AA와 A등급을 받기까지 6번에 걸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위한 기술평가를 받았다"며 "기술평가를 받을 때마다 이후 기술수준을 높였고 여러 번 도전하면서 더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손 회장이 상장 과정에서 무엇보다 강조한 것은 회사가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신뢰를 쌓는 것이었다. 손 회장은 "상장예비심사 단계에서 주관사에 도움을 적극적으로 요청하고 심사역의 질문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성실하게 답변을 준비하지 못하면 상장사나 투자자 측에서 발행사는 미처 예상치 못한 의심이 들 수 있다"며 "객관성 있는 답변을 준비하면서 전문가 의견을 첨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