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3차 남북 회담은 北의 비핵화 약속 완수하는 기회"

머니투데이

김영선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왼쪽)과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AFPBBNews=뉴스1

미국 국무부가 오는 20일까지 평양에서 열리는 3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 조치 이행을 위한 의미 있는 성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우린 북한의 비핵화를 향한 의미 있고 검증 가능한 조치들을 보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노어트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 세 번째로 열리는 회담인 만큼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과 판문점 선언에서 밝힌 비핵화 약속을 완수하는 역사적인 기회로 본다"고 덧붙였다.

북미 정상회담이 아직 조율 중이라며 구체적인 논평을 삼간 노어트 대변인은 한국 정부와 남북 정상회담 진행과 관련해 주기적으로 긴밀하게 논의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엔 총회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동행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27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장관회의에서 회원국을 상대로 북한의 완전하고 최종적이며 검증 가능한 비핵화와 이를 위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이행 협조를 촉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폼페이오 장관은 양자 또는 다자 간 장관회의를 가질 예정이고 정확한 일정은 조율 중"이라고 했다.

국무부의 공식 입장과 별개로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미국의 소리(VOA)'에 "모든 유엔 회원국들은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들을 이행할 의무가 있고 미국은 모든 나라가 그렇게 하길 기대한다"며 대북 제재 이행 의무를 거듭 강조했다.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이 논의되는 것과 관련해선 "항구적인 평화 체제로 나아가는 노력은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진전에 달려있다"고 역설했다.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고노 다로 일본 외무장관이 종전선언은 시기상조라는 데 의견 일치를 봤다는 일본 언론 보도는 "비공개로 이뤄진 외교 대화에 대해 밝히지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고 VOA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