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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란 무엇인가'에서 미처 담지 못한 중국 이야기

[따끈따끈 새책]'마이클 샌델, 중국을 만나다'…동서양 문화를 넘나드는 샌델의 특별한 대화

따끈따끈 이번주 새책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입력 : 2018.09.21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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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란 무엇인가'에서 미처 담지 못한 중국 이야기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화두로 2010년 이후 한국에 '정의' 열풍을 일으킨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학교 교수. 샌델의 정치 이론은 중국에서도 인기 주제였다. 만약 공자와 장자가 지금 살아있다면 샌델의 '정의론'에 대해 어떤 얘기를 할까.

자유주의 이론의 대가 존 롤스(1921~2002년) 이후 정의론 분야 최고 석학으로 꼽히는 샌델 교수가 동양 철학과 교감했다. 9명의 중국 철학 연구자들이 유가와 도가 사상 등 동양 철학의 시각으로 샌델이 놓친 시사점을 분석했다. 샌델은 이들이 제시한 관점들을 수용하면서 자신의 이론을 다시한번 비교·검토한다. '마이클 샌델, 중국을 만나다'는 이들의 교감을 한 권에 담은 책이다.

서양 철학에 '정의'가 있다면 동양 철학에는 '조화'가 있다. 백성들이 정의로워지길 원한다면 정치 지도자가 먼저 '정의의 덕'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 공자의 철학이다. 경제적 이익을 정의로운 방식으로 분배하는 것이 정치 지도자의 중요한 역할이며 이것은 샌델의 '정의'와 궤를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도가 사상의 핵심인 자연(自然)과 지족(知足) 역시 유전자 조작을 비판한 샌델의 생명윤리에 관한 주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인간 존재를 해석하고 나아갈 방향에 대해 공통적으로 추구하는 가치가 동일하기 때문. 샌델은 "한국과 중국이 유가 및 도가적인 도덕적 원천에 대한 관심의 부활을 촉발할 수 있는 의미의 원천들에 대한 탐구를 하고 있다고 느낀다"며 "서양의 철학적 전통에 빠진 사람들은 중국의 철학적 전통과 관계를 맺음으로써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고, 이 책이 문화를 넘나드는 대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마이클 샌델, 중국을 만나다=마이클 샌델 , 폴 담브로시오 지음. 김선욱, 강명신, 김시천 옮김. 와이즈베리 펴냄. 464쪽/1만7000원.

배영윤
배영윤 young25@mt.co.kr facebook

머니투데이 문화부 배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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