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가능하면 내년부터 고교무상교육…공영형사립대도 추진"

머니투데이

세종=문영재 기자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선서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유은혜 부총리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19일 "고교 무상교육을 내년부터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무상교육을) 당장 실시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예산 등 문제가 있지만 가능하면 내년부터 실시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무상교육을 위해 2조원의 재원이 필요한데 지방교부금 비율을 높이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유 후보자는 또 공영형 사립대 추진 의사도 밝혔다. 유 후보자는 이군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사립대 자율성과 건학이념을 해칠 수 있는 공영형 사립대 정책은 맞지 않다"고 지적하자 "지역 사회 거점이 되도록 하자는 취지"라고 답했다.

유 후보자는 국제 수학올림피아드 등에서 좋은 성적을 낸 학생들에게도 병역면제를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에 "병역문제는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 국민적 공감대 이룰 수 있는 방향으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유 후보자는 남편 회사의 이사를 자신의 보좌진으로 채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실제 수입이 없는 회사라서 보좌진과 사내이사 겸직이 문제인지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유 후보자는 남편이 대표로 있는 업체의 사내이사인 오모씨를 7급 비서로 채용해 공무원법 위반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유 후보자는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이 '남편 회사 재산신고내역표'를 보이며 연간매출액이 같다는 점을 지적하자 "제대로 된 수입이 없어 지분액에 따라 신고했다"며 "폐업 전이라 매출액은 있어야 한다고 해서 2000만원으로 신고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