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09.1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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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장을 명쾌하게 저격해보는 람기자의 3시 40분입니다. 안녕하세요? MTN증권부 김예람 기자입니다. 어제부터 3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고 있고, 오늘 점심 즈음에는 남북정상회담 합의서가 발표됐는데 남부경협주 흐름이 엇갈렸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남북경협 수혜주로 꼽히는 건설주는 약세를 어제부터 계속 약세를 보였고, 철도 관련주가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그 폭은 그다지 크지 않았습니다. 이는 올해 초부터 남북정상회담이 이어지면서 주가 상승이 동반됐고, 이번 3차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 역시 주가에 선반영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정상회담이 실질적 합의 등으로 이어질 지에 대한 관망세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거기다가 모든 경제협력 분야는 유엔 제재가 풀려야 가능한 것이어서, 담화문에서 경제협력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고 하더라도 실질적인 효율을 담보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내달 5일까지 UN총회가 열리는데요. UN총회에서 북한에 대한 제재를 풀기로 한 후, 남북이 만나 경제협력을 논의해야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방안이 나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다가 오늘 금융당국이 바이오 기업의 회계 지침을 마련하면서 대규모 제재와 상장폐지가 없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죠. 시장의 수급이 제약바이오로 몰려가는 상황이기도 했습니다. 남북 경협의 ‘선언’과 제약바이오 주의 불확실성 제거와 실질적인 제도 마련, 이 두 업종이 엇갈리면서 수급이 바이오로 쏠렸습니다. 경협주는 오늘 개장 직후 하락세를 보이다가 남북 정상의 '9월 평양공동선언' 합의문 발표 소식에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공동 기자회견을앞두고 문 대통령이 그다지 밝은 표정을 보이지 않자 일제히 하락하는 등 혼조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회담 결과 발표 내용에 남북 철도연결 사업 착수와 금강산 관광 재개 등 일부 성과가 포함되면서 일부 관련주들은 상승 전환하기도 했죠. 문재인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공동 발표한 ‘9월 평양공동선언’에는 비핵화를 포함한 군사적 긴장완화조치와 철도·도로 구축 등 남북경제협력과 관련된 내용도 담겼습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남북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남과 북은 올해 안에 동서해선 철도와 도로 연결을 위한 착공식을 가지겠다"며 "환경이 조성되는 대로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사업 정상화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사실 북한 입장에서는 경제개발에 대한 의욕이 크고, 우리 측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특히 북한은 전기 철도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이 노후화되거나 절대적으로 부족하죠. 경협이 이루어지더라도 기반 인프라가 취약하다 보니 효과를 당장 내기는 어렵습니다. 이번 방북 특별수행단에 한국전력과 한국철도공사 사장도 포함된 것은 이 같은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여전히 유효한 상황에서 지금은 실질적인 남북경협이 불가능하다는 게 문제입니다. 방북한 기업인이 북한 투자 계획을 내놓았다가는 당장 국제사회로부터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입장이기도 합니다. 유엔 등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풀기 위해서는 비핵화 방침 재확인과 같은 수사보다 구체적인 비핵화 방안이 먼저 도출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남북정상이 5개월만에 다시 만났다라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북한의 ‘핵’ 문제 해결에 큰 진척을 보여야만 UN 등 국제사회에 보내는 메시지가 분명해질 것이라는 거죠. 또 지난 4월 1차 남북 정상회담 이후 사업이 진행되지 않으면서 손해를 봤었던 투자자들의 ‘학습효과’도 있을 것입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경협에 관한 실무적인 이야기가 나오기에는 부족한 측면이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증권업계에서는 인프라 구축과 건설업종이 경제협력의 가장 첫 번째 걸음이라고 전망하고 나섰지만, 이번 방북단 경제계 인사에 건설업계는 빠져있기도 했습니다. 남북정상회담 첫째 날인 어제,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건설업종 낙폭이 제일 컸습니다. 코스피 건설업종은 -2.20%, 코스닥 건설업종은 -1.87%를 보였습니다. 오늘도 마찬가지였죠. 코스피 건설업종은 - %, 코스닥 건설업종은 - %를 보였습니다. 거래대금도 미미한 수준이었고요. 남북 경제협력에서는 북의 낙후된 도로와 철도 등 인프라를 우선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합니다. 북한으로서는 미비된 사회기반시설(SOC)를 확충해야 하고, 우리 측은 중국과 러시아 등 대륙과 직접 물류 통보를 확보하는 계기가 되겠죠. 여기에 남북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자는 신경제 구상도 추진하려고 합니다. 우리 정부도 내년 예산안에 관련 사업비를 반영하기까지 했는데요. 체 관련 예산으로 4700억원 가량을 책정했다. 북미 회담 등을 통해 국제 제재가 풀리는 것을 전제로, 시급한 SOC와 산림분야부터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그런데 정작 이 첫 단계를 밟을 실질적인 사업주체, 건설업계 인사는 한 명도 방북단에 포함되지 않았죠. 증권가에서도 “중장기적인 전망”이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구체적으로 언제 어떤 이벤트가 열려야 남북경협의 포문이 열릴 것이라고 똑부러지게 말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남북경협에서 중요한 것은 남북 정상이 만나는 것보다 UN총회에서 어떤 결과가 도출되느냐라고 입을 모읍니다. 다만, 국제사회의 제재가 해제된다는 것이 확실시 됏을 때는 건설업종 등에는 실적이 반영되고 되지 않고를 떠나서 주가 상승 탄력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한반도 문제 전문가는 "남북정상회담이 북한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인 성과 없이 경협만을 약속하는 것으로 끝날 경우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북한이 과거에도 핵 문제에 쏠린 관심을 흩트리기 위해 평화 대화 전략을 쓴 적이 있다면서요. 한편 유엔 안보리는 올해 북한의 불법 환적 횟수가 148건에 달하고, 밀수된 정유만 80만 배럴에 달한 것으로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17일 대북제재 결의 위반 긴급회의가 열렸고 미국은 러시아의 제재 위반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어쩌면 남북의 정상이 만나는 것 자체보다 더 중요한 소식일지도 모르겠습니다. 2. 이번에는 개장 전에 알았으면 좋았을 걸, 아! 시간입니다. 3차남북정상회담과 UN총회가 내일도 열립니다. 핵문제 해결에 관한 실마리, 그리고 남북경협으로 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요? 코스닥 시장의 천덕꾸러기 나노스의 1.78%에 달하는 873만주의 보호예수가 해제됩니다. #김예람기자 #예람기자 #람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예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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