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 오늘 검찰 재출석…올해만 4번째 포토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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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뉴스1 DB © News1 안은나 기자

수백억대 세금 탈루와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검찰에 재소환된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일)는 20일 오전 9시30분 조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조 회장이 검찰에 소환되는 것은 지난 6월28일 이후 2개월 여만이다. 당시 조 회장은 남부지검에 소환돼 15시간여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조 회장은 수사기관이나 법원에 출석해 포토라인에 서는 것은 올들어 4번째다. 조 회장은 6월28일 검찰에 첫 소환된 이후 7월5일에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남부지법에 출석했다. 지난 12일에는 회삿돈으로 자택 경비 비용을 지출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로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해 조사 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기존의 혐의에 공정거래위원회의 고발에 따른 공정거래법 위반과 별도의 횡령 건 등의 혐의가 추가됐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지난달 13일 조 회장을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고발한 바 있다. 조 회장이 2014∼2018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정 때 공정위에 거짓 자료를 제출했다는 것이다. 또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동생이 소유한 4개 회사를 한진그룹 계열사에서 제외하고 친족 62명을 고의로 누락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그동안 수사해오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사기와 약사법 위반, 국제조세조정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도 재차 사실관계를 캐물을 예정이다.

검찰은 첫 소환 이후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이를 기각했다. 검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수사해오던 혐의와 관련해서도 새로운 증거를 확보하는 등 보강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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