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지주, 中에 연산 2만대 산업용 로봇 공장 짓는다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현대중공업지주 스마트팩토리(대구공장) 내부사진./사진제공=현대중공업지주

현대중공업지주 (64,700원 0.00%)가 중국에 산업용 로봇 공장을 건설한다.

현대중공업지주는 20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중국국제공업박람회(CHINA INTERNATIONAL INDUSTRY FAIR·CIIF 2018)에 참가해 중국 자동차 용접 로봇 판매 회사인 하궁즈넝과 산업용 로봇 합자회사 설립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윤중근 현대중공업지주 로봇사업부문 대표와 챠오휘 하궁즈넝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합자회사 총 투자금은 3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각 사 투자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협약에 따라 두 회사는 내년 상반기까지 산업용 로봇을 연간 최대 2만대 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스마트팩토리(smart factory·지능형 공장)를 건설한다. 이 공장에서 생산된 산업용 로봇은 중국 상하이 및 화동지역에 2022년까지 1만7000대 이상이 판매될 것으로 현대중공업지주는 기대했다.

현대중공업지주 관계자는 "산업용 로봇 세계 1위 시장인 중국 공략을 위한 거점을 마련했다"며 "중국 내 생산거점 확보와 영업력 강화를 통해 단시간 내 시장점유율 제고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지주가 중국에 공장을 짓는 것은 중국이 산업용 로봇 시장 규모 세계 1위이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에서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산업용 로봇판매량이 13만8000대로 전 세계 판매량의 36.3%를 차지했다. 이는 2016년 대비 58% 늘어난 규모다. 중국 정부는 '중국제조 2025'를 통해 산업용 로봇을 10대 중점 발전 영역으로 지정해 집중 육성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대중공업지주 관계자는 "향후 중국 업체와의 추가적인 합자법인 설립과 서비스 로봇 등 다양한 제품의 적극적인 영업을 통해 선도 업체로 발돋움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