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기술력 앞세워 글로벌 LNG 공급자 '우뚝'

가스공사 최초의 해외 LNG터미널 진출을 이룬 멕시코 만사니요 LNG터미널. /사진=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가 36년간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한다. 총 72기, 114억7000만ℓ에 달하는 세계 최대규모의 저장설비와 4848㎞의 공급 배관망을 건설해 운영하는 가스공사는 한국을 넘어 글로벌 에너지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해외 13개국에서 진행하는 총 26개의 해외 프로젝트에 속도를 더한다.

단일기업으로 세계 최대의 LNG(액화천연가스) 구매력과 시장정보력을 가진 가스공사는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메이저 에너지기업들과 우호 관계를 유지하며 제때 필요한 에너지를 구매할 수 있는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갖췄다. 지난해 기준 약 16개국으로부터 연간 3300만톤 가량의 LNG를 국내에 도입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에너지자원의 해외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국민이 사용할 천연가스의 수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새로운 에너지 자원을 발굴하기 위해 3개의 해외 탐사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사이프러스(키프로스) 해상광구 지분 20%를 획득하고 탐사정 시추를 위해 광구 유망성 분석을 거쳐 시추계획을 수립중이다. 2007년 동티모르 5개 해상광구 지분을 10% 매입한 뒤 현재 지질분석이 진행중이다. 아울러 인도네시아 크롱마네 해상광구 지분 15%를 매입하고 가스전 개발타당성을 검토중이다.

해외 자원 개발·생산 사업도 한창이다. 이라크 아카스·만수리아 광구, 주바이르·바드라 광구, 캐나다 혼리버, 웨스트 컷뱅크·북극 우미악, 우즈베키스탐 수르길 가스전, 인도네시아 세노로 가스전, 미얀마 해상광구 등이 있다. 가스공사가 8.5%의 지분을 가진 미얀마 북서부 해상 A-1·A-3 광구는 2009년 개발을 시작해 2013년 7월 천연가스 생산에 성공한 뒤 현재 중국과 미얀마에 판매중이다.

1996년 지분투자 형식으로 시작한 가스공사의 LNG사업은 현재 독자개발과 운영 전체를 주도하는 단계로 성장해 8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모잠비크 3개 가스전 개발 △캐나다 서부해안 액화플랜트 건설 △석탄층 메탄가스를 활용한 호주 GLNG △호주 프리루드 해상부유식 액화설비 △예멘 YLNG △인도네시아 DSLNG △카타르 라스가스 △오만 OLNG 등이다.


가스공사의 기술 노하우는 하류 인프라사업에서도 빛난다. 가스공사는 현재 경기 평택, 인천, 경남 통영, 강원 삼척에 LNG 터미널(생산 기지)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세계 곳곳에 진출하고 있다. 최초의 해외 LNG터미널 투자 및 기술수출 사례인 멕시코 만사니요 LNG터미널, 우즈베키스탄 실린더사업·CNG 충전소, 모잠비크 마푸토 가스공급 사업, 쿠웨이트·싱가포르·중국·태국 시운전 등의 하류 인프라 사업으로 총 50억달러(약 5조6000억원) 규모의 민간 동반진출 성과를 이뤘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대내외 어려운 경영환경과 글로벌 무한경쟁을 슬기롭게 극복해 한 단계 도약하고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서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존 해외사업의 내실화와 함께 가스공사의 세계 최고 수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신흥시장 천연가스 인프라 사업에 적극 참여해 글로벌 LNG 공급자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