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러브콜' JYP엔터, 연예기획사 역대 시총 1위 달성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18 도쿄 걸즈 컬렉션 오프닝 무대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트와이스, GOT7 등의 소속사 JYP Ent. (66,600원 ▼1,500 -2.20%)가 연예기획사 역대 시가총액 1위를 달성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현재 JYP Ent.는 전일 대비 0.68% 오른 3만69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에는 5.01% 오른 3만66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1조2774억원으로 에스엠,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연예기획사가 세운 역대 시가총액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1위는 에스엠은 2012년 10월2일 기록한 1조2623억원이다.

JYP Ent.가 주목받는 이유는 걸그룹 트와이스의 해외 실적이 본격화되고 있고, 국내 엔터 3사 가운데 신인 데뷔 계획이 가장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에 외국인도 공격적인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14일 7.49%였던 외국인 지분율은 한 달여만에 13.31%까지 상승했다.

JYP Ent.는 중국 남자 아이돌 2팀과 일본 여자 아이돌 1팀이 데뷔한다. 이 가운데 21일 정식 데뷔하는 보이스트리가 첫 번째 주자다. 보이스토리는 JYP Ent.의 중국 법인 JYP차이나와 TME(중국 텐센트 뮤직 엔터테인먼트 그룹)가 합작 설립한 신성 엔터테인먼트가 론칭했다. 22일 광저우를 시작으로 24일 타이베이, 29일 상하이, 10월 14일 베이징에서 쇼케이스를 개최한다.

하나금융투자는 JYP Ent.가 해외 실적 호전에 힘입어 2019년 영업이익 5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트와이스가 일본에서 약 30만명 콘서트만 개최한다고 보수적으로 계산했을 때의 예상 실적이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트와이스의 일본 내 성장성을 과소 추정하고 있다"며 "이미 내년 돔 투어가 가능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고, 중국 남자 2팀과 일본 여자 1팀이 데뷔한 2020년 이후에는 영업이익보다 순이익(지분법) 성장률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