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재간접펀드 의무 비중에 리츠 투자액도 반영

머니투데이

김훈남 기자

앞으로는 부동산재간접펀드 의무투자비율 산정 시 리츠(Reits, 부동산투자 전문 뮤추얼펀드)가 포함된다. 금융당국은 존속기간이 다가온 펀드의 해지 보고의무 역시 완화하는 등 자산운용분야 규제를 풀어나갈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2일 자산운용사 12곳의 대표자가 참석한 가운데 현장간담회를 열고 총 25개 건의사항을 청취, 제도개선사항 9개를 발굴했다고 20일 밝혔다.

개선과제를 살펴보면 우선 부동산재간접펀드 의무투자비율 산정 시 리츠 투자액이 포함된다. 부동산재간접펀드 운용 시 부동산펀드에 자산 80% 이상을 투자해야 하는데, 그동안 리츠 투자액이 제외돼왔다.

사모펀드 중심의 부동산 펀드를 일반 소액투자자에게 제공한다는 상품 도입 의도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운용폭을 넓힌 셈이다.

금융위 측은 "일반 투자자가 공모펀드를 활용, 리츠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부동산 투자를 통한 과실을 일반 투자자도 누릴 수 있는 여건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해지 및 해산 즉시 보고토록 한 존속기간 만기 펀드의 보고기한도 해지시점 다음달 10일 이내 등으로 완화된다. ELF(주가연계펀드)와 DLF(파생결합펀드) 등 빈번하게 해산하는 펀드에 대한 업무부담을 줄이려는 의도다.

펀드의 수시 공시 방법 역시 영업점 비치를 선택사항을 전환, 운용사·판매사·협회 홈페이지에 공시하고 투자자에 대한 전자우편 통지만으로 이행하도록 개선했다. 펀드 증권신고서의 효력발생 시점 역시 정정신고 수리일에서 수리일 다음날로 변경, 효력 발생 시점을 명확하게 고치고 파생상품 위험지표 공시 적용대상도 명확화했다.

금융위 측은 "법령해석이 필요한 사항은 10월 초 유권해석을 발급하고 법령개성사항은 10월 중 개정안을 마련, 연내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추가 검토 후 올해 안에 종합제도개선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