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맑아 보름달 보인다…연휴기간 일교차 커

지난해 추석인 10월4일 서울 하늘에 보름달이 떠 있다. /사진=뉴스1

올 추석 연휴는 대체로 맑아 보름달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연휴 막바지에는 동해안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20일 발표한 '추석 연휴 기간 기상전망'에서 "추석 당일인 24일은 전국에서 보름달을 보기 무난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추석 연휴 전날인 21일은 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흐리고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날 내리는 비가 대부분 오후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21일 예상 강수량은 △충청도·남부지방(경북 제외)·제주도(20일부터) 20~60㎜(많은 곳 남해안·제주도 산지 80㎜ 이상) △서울·경기도·강원도·경북·서해5도·울릉도·독도·북한 10~40㎜다.

기상청은 이날 아침 기온이 17~21도, 낮 기온은 24~27도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후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확장하면서 추석 연휴 동안 기온이 점차 낮아질 전망이다.


연휴 첫날인 22일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고 추석 전날인 23일은 구름이 많을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22일 밤에서 23일 아침 사이에는 내륙을 중심으로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많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22일과 23일 아침 기온은 13~16도, 낮 기온은 23~26도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을 전망이다.

추석 당일인 24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전국에서 보름달을 보기 무난하다"며 "남해안과 제주도는 구름이 다소 끼어 구름 사이로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4일 주요지점 월출 시각은 △부산 오후 6시9분 △강릉 오후 6시12분 △광주·제주 오후 6시18분 △서울 오후 6시 19분 등이다.

귀경 행렬이 이어지는 25일과 26일에는 전국이 대체로 맑지만 동해안에 약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현재 필리핀 동쪽 해상에 있는 열대저압부의 이동 경로와 강도에 따라 변동성이 큰 상황이다.

추석 당일인 24일부터 연휴가 끝나는 26일까지 아침 기온은 9~14도, 낮 기온은 21~24도로 평년보다 조금 낮을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연휴 기간 대체로 맑은 가운데 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15도 이하로 떨어지고 낮에는 일사효과로 25도 안팎까지 오르겠다"며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는 곳이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추석 연휴 기간 바다의 물결은 대체로 낮고 구름 많은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21~22일에는 바람이 다소 강해져 2m 내외의 물결이 일고 25~26일에는 강한 동풍의 영향으로 남해상과 동해상에 물결이 3m 이상 높게 이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