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동영상 공유 대세는 딱 15초…대세앱 된 '틱톡'

/사진= 애플 앱스토어 캡처

중국에서 라이브 스트리밍의 인기가 잦아들고 15초 내외로 자신만의 영상을 만들어 공유하는 소셜미디어가 인기를 얻고 있다.

18일(현지시간) CNBC는 중국의 소셜미디어 트렌드가 라이브 스트리밍에서 쇼트비디오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2016년 이후 중국에서는 와이와이(YY), 후야(Huya), 비리비리(Bilibili) 등 실시간으로 영상을 찍어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는 SNS가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젊은 층을 중심으로 더 빠르고 간편하게 영상을 즐기고 싶어 하면서 지금은 쇼트비디오라는 새로운 형태의 SNS가 대세이다.

가장 대표적인 쇼트비디오 어플리케이션인 '틱톡'(중국 서비스명 더우인)은 올 상반기 애플 앱스토어에서 유튜브, 왓츠앱,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을 모두 제치고 전세계 다운로드 수 1위를 기록했다.

중국 IT기업 바이트댄스가 만든 동영상 앱 틱톡은 중국에서만 월간 활성 이용자가 3억명, 매일 이용하는 사람은 약 1억5천만명에 이른다. 지난해 해외시장에도 진출한 틱톡은 현재 150여 개 나라에서 월간 활성 이용자 5억 여명을 보유하고 있다.


틱톡의 주요 기능은 15초짜리 영상 촬영 및 공유 기능이다. 틱톡은 촬영과 동시에 영상 속도 조절, 특수효과, 배경음악 삽입이 가능하다. 이렇게 촬영과 편집을 간편하게 할 수 있다는 점과 동영상 재생 전에 광고가 없다는 점 등이 짧은 시간에 콘텐츠를 소비하려는 젊은 층 트렌드와 부합해 중국 신세대들의 필수 앱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쇼트비디오 앱의 등장 초기에 중국 단둥의 한 무명가수가 틱톡을 이용해 수천만명의 팬을 거느린 스타가 되었고 이것이 이슈가 되자 많은 사람들이 이 앱에 몰리기 시작했다. 틱톡은 이후 사용자 시청 성향에 맞춰 추천 영상을 제공하고 제스처를 통해 영상에 즉각 반응할 수 있는 VR 기능을 도입하는 동시에 크리에이터(창작자)를 적극 지원, 육성하고 있다.

쇼트비디오는 압축적이고 이용자의 집중도가 강해 광고에도 적합하다. 틱톡은 미국 패션 브랜드 마이클코어스나 우리나라 LG생활건강 등과 제휴를 맺어 브랜드 광고로 수익을 내고 있다. 각 기업들은 브랜드 제품을 주제로 한 영상을 모집하는 이벤트를 벌여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중국에서는 틱톡뿐 아니라 콰이쇼우, 먀오파이, 하오칸셰핀 등 다양한 쇼트비디오 앱이 경쟁을 벌이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청소년 유해 콘텐츠가 유통될 수 있다는 우려에 당국의 규제가 거세지고 있지만 쇼트비디오의 성장세는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의 자금운용사 펑허펀드는 CNBC에서 "쇼트비디오 인기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상할 수 없지만, 아직 최고점에 이르지는 않았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