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미 "직무관련성 심사 지연 송구…일부 주식 정리할 것"

머니투데이

한고은 기자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보유 주식의 직무관련성 늦장 심사 지적에 심사 지연 사실을 인정하며 "송구하다"고 말했다.

진 후보자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여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활동 당시 보유 주식에 대한 직무관련성 심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 등의 질문에 "직무관련성 심사를 늦게 받았다. 빠르게 심사를 받았어야 하는데 놓친 부분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의원에 따르면 진 후보자는 2016년 6월부터 2017년 5월까지 예결위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2017년 2월에 이르러서야 직무관련성 심사를 신청했고, 예결위 임기 3일을 앞두고 '직무관련성 있음' 판단을 받았다.

예결위 위원은 보유 재산에 대해 직무관련성 있음 판단이 있은 후 1개월 내 예결위를 사·보임하거나 관련 주식의 매각 또는 백지신탁 해야 한다.

진 후보자는 2017년 6월 다시 심사를 요청했고 예결위 임기가 끝나면서 '직무관련성 없음' 통보를 받았다.

전 의원 등 야당은 진 후보자가 예결위 활동 기간에 보유한 주식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직무관련성 심사를 받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진 후보자는 배우자 회사와 관련된 넵코어스, 한양네비콤 등 비상장주식을 보유중이다.

진 후보자는 "예결위원은 겸임상임위로 통상 6월부터 (예산안 심사가 끝나는) 12월2일이면 마무리되기 때문에 (심사를) 놓친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진 후보자는 관련 주식을 처분할 용의가 있느냐는 야당의 질문에 해당 주식은 1999년부터 보유한 것으로 배우자의 사업이 부침을 겪었던 과정이 모두 담겨 있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넵코어스 주식에 대해서는 포기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배우자가 해당분야 전문성을 인정받아 이사로 채용된 피두스젠 주식은 처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