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수도권 신규 공공택지 발표… 서울 '그린벨트 해제' 관심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서울 강남보금자리지구 첫 입주단지인 'LH푸르지오' 전경. /사진=신현우 기자

정부가 집값 안정을 위한 수도권 주택 공급대책을 21일 발표한다. 서울 접근성이 좋은 수도권 주요 지역에 공공택지 30곳을 추가 조성해 공동주택 30만 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신규 공공택지 30곳 중 일부가 발표될 예정이다.

공공택지 조성을 위해 서울 외곽의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가 해제될지 관건이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그린벨트 해제를 둘러싸고 전날까지 치열하게 논쟁을 벌였다.

국토부는 그린벨트를 해제해 대규모 공공택지를 조성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서울시는 그린벨트를 보존하고 대신 서울 주요 도심의 건축규제를 완화해 주택을 공급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앞서 서울시는 유휴부지와 용도변경 등으로 서울에 6만2000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국토부에 제안했다. 송파구 가락동 성동구치소 부지(8만3777㎡)와 주요 철도 차량기지, 용산 철도정비창 등이 유력 후보지로 거론된다.

하지만 국토부는 서울 도심의 유휴부지 면적이 크지 않아 대규모 주택단지를 조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있다. 강남 보금자리지구처럼 그린벨트를 해제해 신규 택지를 조성하는 것이 공급부족 해소에 유리하다는 것이다.

경기도에서는 과천, 의왕, 광명 등에 신규 공공택지가 조성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후보지는 △안산 2곳(162만3000㎡,74만5000㎡) △과천(115만6000㎡) △광명(59만3000㎡) △의정부(51만8000㎡) △시흥(46만2000㎡) △의왕(26만5000㎡) △성남(6만8000㎡)이다. 총면적 542만㎡에 약 4만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그러나 주민공람 전 협의 단계에 있던 택지개발 계획이 사전에 유출되면서 일부 후보지는 지정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미 지정이 완료됐거나 주민공람이 진행 중인 수도권 공공택지는 14곳이다. 새로 발표하는 공공택지 30곳을 더하면 총 44곳에서 36만2000여가구가 수도권에 공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