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송환 미군 유해 2구 신원공개…"북미회담 성과"

머니투데이

김수현 인턴기자

북한이 송환한 한국전 참전 미군 유해 2구의 주인공으로 판명된 노스캐롤라이나주 내시카운티의 육군일병 윌리엄 H. 존스(왼쪽)와 인디애나주(州) 버논의 육군상사 찰스 H. 맥대니얼. /사진=미 국방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나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정상회담 결과로 북한이 송환한 미군 유해 신원이 처음 확인됐다"며 미군 유해 2구의 신원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지난 7월 북한이 송환한 미군 유해 55구 중 인디애나주(州) 버논의 육군상사 찰스 H. 맥대니얼(32)과 노스캐롤라이나주 내시카운티의 육군일병 윌리엄 H. 존스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지는 트윗에서 "영웅들이 고향에 돌아왔으니 편히 잠들 수 있을 것"이라며 "유족들도 (힘든 일을) 잘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정상회담 당시 한국전쟁 참전 미군 유해를 송환한다는 내용을 공동 발표문에 명시했었다. 이후 북한은 7월 말 유해함 55구를 미국으로 돌려보냈고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은 유해 감식 작업을 벌여왔다.

미 국방부 발표에 따르면 존스 일병은 제2대대, 제24 보병연대, 제25 보병사단의 일원이었으며, 북한 지원을 위한 중국인민지원군과 박촌 인근에서 전투를 벌이다 1950년 11월 26일 실종됐다. 맥대니얼 상사는 제8 기병연대 소속 위생병으로 역시 중공군과 싸우다 1950년 11월 2일 실종됐다.

한국전쟁에서 숨진 미군 3만6000여명 중 행방이 확인되지 않은 이들은 약 7700명에 달한다. CBS는 미 국방부가 이들 중 90%의 DNA 샘플을 확보하고 있으나 남은 유해를 식별하는 데는 몇 년이 걸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