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투자 자칫 배보다 배꼽이 더 커져

해외주식투자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크고 증권사가 수익 모델 다변화의 일환으로 해외주식 거래 시스템 등에 공을 들이면서 예전보다 손쉽게 투자가 가능해진 점도 한몫을 했다. 해외주식 투자시 주의할 점 등을 짚어봤다.


우선 해외주식 거래는 국내보다 수수료 등 비용이 많이 발생한다. 원화로 투자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환전에 따른 수수료가 있다. 거래시 각 나라마다 최소 수수료가 있고 증권사별 거래 수수료도 달라 사전에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증권사 홈페이지에서 온·오프 거래 국가, 매매수수료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증권예탁원에서 증권사에 부과하는 수수료를 개인에는 부담시키는 '최소수수료'도 별도로 있다. 미국 주식 온라인 거래의 경우 최소수수료는 각 증권사별로 5달러에서 10달러 수준이다. 미래에셋대우처럼 받지 않는 증권사도 있다.

최근 증권사가 해외주식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 환율·거래 수수료 할인 이벤트를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어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대신증권은 자체 HTS인 '크레온'을 통해 해외증권계좌를 처음 개설한 고객을 대상으로 미국 주식 수수료를 거래 시점부터 1년 동안 면제해준다.


교보증권은 오는 10월말까지 미국 온라인 매매 수수료를 종전 0.3%에서 0.15%로 낮춰 적용한다.

신한금융투자는 오는 11월30일까지 해외주식 서비스를 신규로 신청한 고객에게 외화 매수시 80%의 우대환율을 제공한다. 한국투자증권도 올해 말까지 해외주식 첫거래에 나서는 투자자들에 최대 20만원, 80% 환율 우대를 한다.

처음으로 해외주식 투자를 시작해서 계좌 개설부터 종목 선택까지 어렵게 느껴지면 각 증권사의 상담 서비스를 이용해도 된다.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해 증권사마다 적극적으로 해외주식투자설명회와 상담 등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홍콩이나 일본 등은 최소 일정수량 단위로 주식이 거래되고 종목별로 수량단위가 다른 나라는 담당 PB(자산관리사)나 해외주식 담당 직원과 상담을 하는 게 효과적이다.

해외주식 투자시 배당소득은 종합과세로 금융소득에 합산되고 매매차익은 총 22% 양도소득세로 분류과세 된다. 전문가들은 손해 본 종목도 팔아야 손익이 상계가 돼 절세에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종목 선택 방법과 관련해 이영원 미래에셋대우 글로벌주식컨설팅팀장은 "해외 주식은 현지 기업의 사정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을 먼저 고른 뒤에 대장주나 주도주를 선별할 것"을 추천했다.

한편 미래에셋대우의 추천 주요 종목은 애플, 구글, 페이스북 같은 미국의 4차 산업혁명 관련 신성장 기업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유나이티드헬스그룹, 보잉, 비자 등을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