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장관 "공연관람-백두산 방문 일정 빡빡해도 의미깊어"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배영윤 기자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왼쪽)이 21일 추석 명절 연휴를 앞두고 국내 및 외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인사동에서 상인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듣고 있다./사진=문체부

문재인 대통령을 수행해 북한을 방문했던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공연 관람과 백두산 천지방문 등으로 일정이 빡빡했지만 의미깊은 여정이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 장관은 21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진행된 관광업계 현장방문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도 장관은 “19일 밤 늦게까지 집단체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하는 일정이 있었고 이어서 20일 새벽에 (귀국에 앞서) 백두산으로 출발하도록 일정이 짜여져 있어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일행들이 피로가 누적될 정도로) 매우 빡빡한 일정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올림픽 공동입장.단일팀 구성 지속, 월드컵·올림픽 공동개최 등 문화체육 교류 확대 등 방북 성과에 대해서 도 장관은 말을 아꼈지만 방북 대열에 함께했던 문화체육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진전이 있었다는 언급이 나왔다.

실제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이날 BBS(불교방송)와의 라디오인터뷰에서 “(방북했을때 북측 인사들에게) 남북 문화체육 교류를 증진하고 확대해나가는 이야기를 했고 2032년 올림픽 남북 공동개최 등의 제안도 북측에다가 얘기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도 장관이 지난 12일 한중일 스포츠장관회의에서 언급했던 도쿄올림픽, 베이징 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과 공동입장, 2030년이나 2034년 남북한.중국.일본 월드컵 공동개최 등에 대해서도 일정부분 논의가 진행됐다는 것.

이밖에 도 장관은 또 지난 17일 서울올핌픽 개최 30주년 기념식에서는 “2032년 서울·평양 하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한다면 한민족이 진전된 평화의 길을 보여줄 수 있고 세계와 소통하는 역사를 쓸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