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 사실상 종료…강원 의심 환자도 '음성' 판정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이달 8일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환자가 발생하면서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응급의료센터 입구에 메르스 관련 안내 문구가 붙었다. /사진=김창현 기자

카타르에서 귀국한 뒤 메르스 의심 증세를 보여 강원대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A씨가 22일 2차 검사까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환자와 접촉한 밀접척자 21명 전원도 이날 오전 0시를 기해 격리해제됐다.

정부는 사실상 이번 메르스 사태가 마무리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전날 오전 열린 위기평가회의에서 "22일 오전 0시를 기점으로 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관심' 단계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확진환자가 지난 17일 메르스 감염 완치 판정을 받아 국내에 더 이상 메르스 환자가 없고 밀접접촉자의 최장 잠복기(14일)까지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는 등 메르스 추가 발생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확진환자 A씨는 지난 17일 메르스 감염 완치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전 0시부터 격리에서 해제된 밀접접촉자는 승무원 4명과 탑승객 8명, 삼성서울병원 의료진 4명, 검역관 1명, 출입국 심사관 1명, 택시기사 1명, 가족 1명, 휠체어 도움요원 1명이다. 정부는 일상접촉자 396명에 대한 당국의 능동형 감시도 종료했다.

카타르 체류자로 지난 19일 입국 후 오한과 고열 등 메르스 의심 증세를 보인 B씨는 지난 20일 새벽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1차 검사 48시간 후인 22일 새벽 2차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강원대병원은 밝혔다.

정부는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 단계로 하향헀지만 확진환자가 음성 판정을 받은 시점에서 최대 잠복기의 2배(28일)가 지나는 다음달 16일 오전 0시까지 긴급상황실 등 메르스대책반을 운영할 방침이다.

경보 수준의 '관심' 단계는 메르스가 해외에서만 발생했을 때, '주의' 단계는 메르스 환자가 국내로 유입됐을 때 내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