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주방용품 '강남맘' 사로잡다

서울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리빙관 내 윌리엄스 소노마 매장.

추석연휴를 하루 앞둔 21일 오전 서울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리빙관 내 윌리엄스 소노마 매장에는 함께 쇼핑을 나온 30대 부부, 혼수용품 장만을 위해 둘러보는 예비신부, 유모차를 끌고 나온 엄마 등 다양한 사람들로 이른 시간부터 분주했다.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에 들어서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윌리엄스소노마 콤팩트 매장이 한복판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 10일 문을 연 매장은 백화점 내 리빙관 브랜드 중에서 최대 규모인 100㎡(30평) 크기로 마련됐다. 진열대에는 냄비·칼·도마 등 조리 도구와 제빵용품, 주방가전, 식기, 식료품 등이 가득했다. 윌리엄스소노마 매장에서는 자체 콜렉션 제품과 45개 주방용품 전문 브랜드 편집 제품 등 1000여종의 상품을 판매 중이다.

서울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리빙관 내 윌리엄스 소노마 매장

매장 한 켠에 자리한 냄비세트가 눈에 띄었다. '주방용품의 샤넬'이라고도 불리는 스테인레스 주방 브랜드 '올클래드'다. 개점 특가로 할인판매 중인 기본 한 세트 가격은 150만원선이다. 국내외 유명 쉐프들이나 미슐랭 가이드 별점을 받은 식당에서 주로 쓰이는 것으로 알려진 제품이다. 개점 첫날 한정수량으로 5개가 입점됐는데 반나절 만에 모두 팔렸다.

이외에 프랑스 주방 브랜드 '모비엘'과 미국 프라이팬 브랜드 '캘파론', 주방용 식칼 브랜드인 '우스토프', 와플 메이커 브랜드 '쿠진아트', 블렌더 등 소형가전 브랜드인 '바이타믹스' 등도 만나볼 수 있다. 쿠진아트 와플메이커는 소녀시대 윤아가 방송에서 사용하면서 유명세를 탄 제품이다.

윌리엄스소노마 자체 콜렉션 제품들은 계절별 식기가 대표적이다. 지난 여름은 하와이안 콜렉션, 이번 가을은 포르투갈 콜렉션 같이 매분기마다 콘셉트를 달리한 제품들을 선보인다. 국내외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계절별 제품으로 꾸민 식탁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는 게 유행이 될 정도다.


하와이나 포르투갈 계절별 콜렉션 제품들에 맞춰 쿠킹클래스나 제품 시연회도 연다. 현대리바트는 매장 내 마련된 조리 스튜디오에서 5명 안팎의 소규모 행사를 매주 진행할 예정이다. 콜렉션 테마에 맞춰 현지 식재료나 전통 음식을 만드는 식이다.

서울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리빙관 내 윌리엄스 소노마 매장

매장 다른 한편은 식료품으로 채워졌다. 해외 유명 쉐프들과 협업해서 생산한 오일이나 파스타스소, 제빵믹스 등이다. 우리나라 식문화에 맞춰 별도로 생산한 간장, 고추장 등 장류 제품들도 한 자리를 차지했다.

현대리바트 (7,410원 ▲80 +1.09%)는 윌리엄스소노마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주방용품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압구정 윌리엄스소노마 매장은 국내 세 번째 매장이면서 글로벌 첫 백화점 내 입점 매장"이라며 "개점 이후 하루 방문객 수가 700~1000여명에 달할 정도로 다른 지역보다 프리미엄 주방용품에 대한 수요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품 카테고리별 최상위 프리미엄급 제품과 선별된 콜렉션 상품을 중심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