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수아레스 한국 온다…'인종차별' 발베르데도 합류

오는 10월 한국과의 평가전에 나서는 우루과이 축구 대표팀 25인 명단. /사진= 우루과이 축구협회

파울루 벤투(50)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과 맞붙는 우루과이가 최상의 전력을 꾸려 한국을 찾는다. 지난해 인종차별 논란을 낳은 페데리코 발베르데(20·레알 마드리드)도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다.


우루과이 축구협회는 2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0월 한국과의 평가전에 나설 25인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날 우루과이가 발표한 명단에는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꼽히는 루이스 수아레스(31·바르셀로나)를 비롯해 에딘손 카바니(31·파리 생제르맹)와 디에고 고딘(32·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지난 '2018 러시아월드컵'의 주축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로드리고 벤탄쿠르(21·유벤투스)와 루카스 토레이라(22·아스날) 등 최근 유럽 축구 무대에서 주목 받는 신성들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신구 조화가 적절히 이뤄진 라인업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축구팬들을 들뜨게 하는 우루과이의 평가전 명단 중 유독 눈길을 끄는 선수가 있다.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피파 U-20 월드컵'에 참가한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주인공이다. 발베르데는 대회 실버볼을 수상하는 등 우루과이의 4위에 크게 공을 세우는 활약을 펼쳤지만 실력보다는 인성 문제로 축구팬 기억에 남아있다.

지난해 U-20 월드컵에서 인종차별 논란을 빚은 우루과이의 페데리코 발베르데. /사진제공= OSEN

대회 당시 발베르데는 포르투갈과의 8강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전형적인 동양인 비하 제스쳐인 눈을 찢는 동작으로 세리머니를 해 인종차별 논란을 낳았다. 이후 '비하 의미인지 몰랐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대회 1년이 지났지만 인종차별에 대한 최근 분위기는 여전히 좋지 않다. 지난 11일 열린 칠레와의 평가전에서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 경기 전 칠레 미드필더 디에고 발데스(24·모렐리아)가 한국 팬과 사진을 찍으며 눈을 찢는 행동을 취해 비난 여론이 일었다.

한편 한국과 우루과이의 A매치 경기는 오는 10월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다. 티켓 예매는 다음 달 1일부터 할 수 있다.

△우루과이 축구 국가대표 25인 명단

GK : 페르난도 무슬레라, 마르틴 실바, 마르틴 캄파냐

DF : 디에고 고딘, 세바스티안 코아테스, 호세 히메네스, 가스톤 실바, 마르틴 카세레스, 마르셀로 사라치

MF : 디에고 락살트, 나히탄 난데스, 루카스 토레이라, 마티아스 베시노, 로드리고 벤탄쿠르, 카를로스 산체스, 니콜라스 로데이로, 페데리코 발베르데, 카밀로 마야다, 조르지안 데 아라스카에타

FW : 조나탄 로드리게스, 가스톤 페레이로, 막시 고메스, 크리스티안 스투아니, 에딘손 카바니, 루이스 수아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