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무역전쟁, 연준 행보에 미칠 영향은"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강경한 무역정책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다.

월가 전문가들은 미중간 무역분쟁이 지속되면서 무역긴장 고조에 따른 시장영향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관세부과가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클 경우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행보가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25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69.84포인트(0.3%) 하락한 2만6492.21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3.81포인트(0.1%) 떨어진 2915.56으로 장을 끝냈다. 임의소비재(0.6%)와 에너지업종(0.6%)이 올랐지만, 유틸리티(-1.2%)가 이를 상쇄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일대비 14.22포인트(0.2%) 오른 8007.47로 마감했다. 아마존(2.1%), 애플(0.6%), 알파벳(1.2%) 등이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연설에서 “미국은 더 이상 중국으 무역남용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우리 노동자들이 희생되고, 우리 기업들이 속임수를 당하고, 우리 재산이 약탈되고 이전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 이후 주요 지수들은 장중 고점에서 밀려났다.

카라람보스 피소로스 JFD브로커 수석시장분석가는 "추가적인 무역긴장 고조는 특히 공식 발표 전에 미리 잘 알려진다면 점점 줄어드는 시장효과를 가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투자자들은 수개월동안 전면적인 무역전쟁이라는 생각을 소화해왔고, 그 위에 그들은 다음 조치가 무엇이 될 수 있을지를 잘 알고 있다“며 ”어제의 시장반응은 우리의 이같은 견해를 뒷받침해준다"고 강조했다.

제레미 클레인 FBN증권 최고시장전략가는 "만일 관세가 내가 추정하는 것보다 더 해롭다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동료들이 통화완화 조치들을 제거할 때 꾸물거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