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트계의 유니클로 키운다" 롯데百 PB '유닛' 고성장

롯데백화점 니트 자체브랜드 유닛 부산본점 매장 모습 /사진=롯데쇼핑

롯데백화점 니트 전문 PB(자체브랜드) '유닛'(Unit)이 효자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가을, 겨울은 물론 여름까지 다양한 니트웨어를 선보이며 연매출 100억원을 내다보는 가운데 최근 남성 전문 라인도 내놓았다.


◇롯데백화점표 '니트 바람' 불까…남성특화 '유닛맨' 공개=롯데백화점은 이달 남성을 위한 니트브랜드 '유닛맨' 매장을 잠실과 대전점에 오픈했다고 26일 밝혔다. 유닛맨은 기본에 집중한 남성 클래식 스타일과 캐주얼 니트를 선보여 단정함을 선호하는 30~40대 남성을 주 타깃으로 삼았다.

유닛맨은 롯데백화점이 앞서 론칭한 니트 전문 자체브랜드 '유닛'의 남성복을 특화한 매장이다. 2015년 잠실점에 여성 중심의 니트 브랜드 '유닛'을 공개한 이후 남성 고객 수요에도 대응하기 위해 유닛맨을 론칭하게 됐다.

'유닛'은 캐시미어 100% 니트를 주력 아이템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심플하고 활용도 높은 니트웨어를 선보인다. 캐시미어 100% 니트(12만9000원), 메리노울 100%(8만9000원) 니트를 비롯, 이태리 수입 캐시미어 니트코트(69만9000원) 등으로 고품질에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이 호응을 얻고 있다.

유닛 매장은 2015년 오픈이래 현재 본점, 잠실점, 노원점 등 21개로 늘었고 내년까지 30개 매장으로 늘릴 예정이다.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유닛의 매출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35%로 2015년 7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올해 100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내년 매출목표는 130억원으로 잡고 있다.


◇고품질·합리적 가격 니트 수요 늘어…'국민 니트브랜드' 목표=기존 롯데백화점 자체브랜드 대부분이 해외 상품을 들여와 판매하는 편집매장 형태였다면 '유닛'은 국내 제조업자와 손잡고 생산과 판매, 마케팅까지 전 단계를 도맡는 브랜드라는 점에서 본격적인 PB라 할 수 있다. 디자인, 생산, 샘플 제작, 최종 주문까지 모든 과정에 바이어가 직접 주도하고 생산은 국내 최대 규모 니트 전문업체 '마하 니트'가 맡고 있다.

미국 노드스트롬, 일본 이세탄 등 유명 해외 백화점도 니트PB를 운영하고 있는데 소득수준이 높아질수록 니트웨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다. 신세계백화점도 니트웨어 PB '델라라나'와 '일라일'을 선보였고 롯데홈쇼핑과 현대홈쇼핑도 각각 캐시미어 니트웨어 PB 'LBL'과 '라씨엔토'를 론칭해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김준경 롯데백화점 유닛 치프바이어는 "유닛이 롯데백화점에서 판매되는 PB를 넘어 '니트 대표 브랜드'로 소비자에 자리매김하게 하는 것이 목표"라며 "컨템포러리 브랜드에 뒤지지 않는 품질과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합리적 가격의 제품을 선보여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입을 수 있는 국민브랜드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니트 자체브랜드 유닛 부산본점 매장 모습 /사진=롯데쇼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