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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불확실성 보완하는 신전력수요 예측

기고 머니투데이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에너지정책학 교수 |입력 : 2018.09.2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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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에너지정책학 교수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에너지정책학 교수
끝나지 않을 것 같은 폭염이 끝나고, 선선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한반도가 연이은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뉴스는 이미 과거의 일이 되어버린 듯하다. 하지만 금년 여름을 통해 전력수요와 관련한 많은 통찰을 얻을 수 있었다. 올해는 1973년 이후 두 번째로 빠르게 장마가 끝났으며 서울 최고기온 기록이 111년 만에 갱신되어 39.6도를 넘어섰다.

높은 기온은 사회 전반에 많은 피해를 야기했고, 전력수요도 사상 최대치인 9247만8000㎾를 기록하여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의 기준수요 8752만3000㎾를 초과하는 등 전력수급 불안에 따른 정전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전력수급 불안을 야기한 원인으로 빗나간 장기 전력수요전망을 지적하고 있다. 수급계획이 수립된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요전망 오차로 인해 전력수급 불안이 발생하고 있다는 얘기다. 과연 수급계획의 전력수요 전망이 완전히 잘못된 것이며, 이로 인해 정전피해를 우려할 만큼 전력수급이 불안한 것인지는 분명히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전망은 기본적으로 합리적인 입력전제를 바탕으로 미래에 일어날 일을 예측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수급계획은 수요전망을 바탕으로 짧게는 3년, 길게는 15년 뒤의 전력수급상황에 대비하는 것으로, 혹한과 폭염 등 비정상적인 입력전제를 이용하여 수요를 예측할 경우 과대추정의 문제가 있으며 이는 설비과잉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5년 이상의 장기 수요전망에서는 단기의 다양한 변동요인보다 경제성장 및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전력수요 증가추세 등을 더 중요하게 고려하여야 한다. 과거 최대전력 발생일의 평균적인 기온을 바탕으로 한 기온 정보를 반영하여 장기 최대전력을 전망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또 다양한 단기 변동성에 따른 수요변동에 대해 수급계획에서는 최소설비예비율 13%와 수급불확실성 대응 예비율 9%를 추가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수급계획의 단기 전망은 기상청 전망처럼 여러 가지 시나리오 전망을 반영한 범위(Band) 예측을 도입하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신이 아닌 이상 미래 전력수요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사실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기 전력수급계획을 수립하는 이유는 현 상황을 점검하고 중장기 전력설비 계획을 마련하여 미래의 불확실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따라서 수요예측 수치 자체의 정확성보다는 이것이 맞지 않았을 때 그 대비책을 제대로 마련하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이런 측면에서 현재의 전력수급계획은 미래 불확실성에 대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을 뿐 아니라 2년 단위로 계획을 재수립하고 있다.

저명한 전산학자이자 애플 창업자인 고(故) 스티브 잡스의 멘토로 유명한 앨런 케이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교수는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발명하는 것이라고 했다. 향후에는 미래 불확실성 요인에 대한 대응책 등을 현재보다 보완하고 이를 상세히 기술해 국민들이 이상기온에도 안심하고 전력을 소비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더 나아가 안정적 전력수급을 기반으로 전력산업이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견인할 수 있도록 하는 전력당국의 역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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