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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 받은 용돈, 배당주 투자는 어떨까?

[머니디렉터]오광영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

머니투데이 오광영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 |입력 : 2018.09.27 11:17|조회 : 5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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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 받은 용돈, 배당주 투자는 어떨까?
지난 연말 연초 국내 증시가 장기화된 박스권을 돌파하는 강세를 보이자 투자자들은 간만에 지갑을 열어 투자에 나섰다. 하지만 올 들어 국내 증시는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미∙중 무역 분쟁을 중심으로 한 보호무역 불확실성, 달러 강세 및 위안화 약세, 신흥국 위기 등 시장의 변동성 확대요인이 남아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

이럴 때 투자 대안은 뭐가 있을까? 최근 국내 펀드 시장 자금 흐름에서 찾아보면 힌트가 있지 않을까. 최근 국내 증시의 조정기인 5월 이후 국내 액티브 주식형 펀드 중 자금이 꾸준히 유입된 유형은 배당주 펀드가 유일하다. 또한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많이 투자한 종목들은 고배당주로 분류되는 기업들이다.

이처럼 최근 배당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까닭은 연말을 앞두고 배당주에 투자 적기이기 때문이다. 배당주 펀드로의 자금 흐름은 과거 10여년을 분석해보면 배당락이 있고 난 뒤, 연말~4월 사이에는 자금이 유출되고 하반기 이후로는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는 경향을 보였다. 또 국내 증시의 조정으로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증시 조정기에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고 배당이 안전마진으로 작용하는 배당주 투자가 상대적으로 맘이 편한 투자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꼬박꼬박 나오는 배당을 재투자한다면 복리 투자의 성과를 거둘 수 있어 장기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전통적인 투자 전략 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배당주 투자를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까?

현재 KOSPI 지수는 순자산가치 수준(PBR 1배)에서 형성돼 있어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은 편이다. 특히 배당주는 연초 이후 이어진 약세로 기대할 수 있는 배당수익률이 더욱 올라간 상황이다. 여기에 배당에 대한 장기투자기관의 요구 강화와 기업의 배당 증가 움직임 등으로 배당 증가가 예상돼 올해 KOSPI 예상 배당수익률은 1년 정기예금 금리를 훌쩍 뛰어넘어서는 2% 중반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으로 배당 증가가 예상된다. 이는 국민연금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방안에서 언급한 배당관련 주주활동을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불거진 국민연금 고갈 우려 등으로 수익률 제고 이슈가 더욱 강하게 제기된 국민연금 입장에서는 수익률 향상에 도움이 되는 배당관련 주주활동에 적극적일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평균 대비 낮은 수준으로 머물러 있는 국내 기업의 배당수익률 제고라는 명분도 있기 때문에, 제도 도입 초기인 올해는 연금사회주의에 대한 경계를 우려해서라도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보다는 배당관련 주주활동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런 관점에서 기존의 고배당주뿐만 아니라 배당성장주에도 관심이 필요하다.

향후 금리 전망도 배당투자에 유리한 환경이다. 8월 금통위를 지나면서 국내 기준금리 상승 우려도 완화됐다.

그렇다면 배당주 투자를 어떻게 해야 할까? 배당주 투자는 일정 수준 이상의 배당금을 지급하는 우량 배당주에 직접 투자할 수도 있으며, 이러한 배당주를 고르는 것이 어렵다면 배당주 펀드에 투자하는 방법이 있다. 이 경우 장기 투자 성과가 우수한 검증된 운용사가 운용하는 펀드에 투자하는 게 좋다. 배당주 투자는 특히 장기투자 시 빛을 발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는 펀드를 고르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고배당주 ETF와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랩 상품 등이 있다. 다만 이러한 배당주에 투자하는 액티브 상품 등은 상품별로 포트폴리오와 운용스타일에 차이가 많이 있으므로 이점에 유념해서 투자자 본인에 포트폴리오에 맞게 투자해야 한다.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에 멀리 떨어져 있던 가족이 오랜만에 만나 아이들 손에 용돈이 주어졌다. 이 용돈은 얼핏 보면 적을 수 있지만 잘 모으면 '티끌 모아 태산'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용돈을 배당주 펀드 등에 장기로 투자하면 어릴 때부터 금융투자 방법을 배우고, 더불어 쏠쏠한 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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