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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 인기앱 '틱톡, 콰이'도…중국기업의 모바일 공습

[中 모바일 공습 경보](종합)

머니투데이 이해인 기자, 강미선 기자, 서진욱 기자 |입력 : 2018.10.01 05:30|조회 : 6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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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중국산이라고?' 옷이나 장난감, 소형 가전 얘기가 아니다. 손으로 매일 만지고 열고 찍으며 일상을 함께하는 각종 모바일 서비스들이다. 중국 기업들이 앱(애플리케이션), 게임, 스마트폰 등 모바일 전 영역에 걸쳐 한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단순히 베끼고 찍어낸 'Made in China'(메이드 인 차이나)를 넘어 한국 모바일 시장을 파고드는 'Developed(디벨롭트) in China'의 현실을 짚어봤다.
15초 콘셉트 영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바이트댄스의 '틱톡'.
15초 콘셉트 영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바이트댄스의 '틱톡'.



게임부터 SNS까지 점령나선 中…위기의 韓 모바일



[中 모바일 공습 경보①]막대한 자본 앞세워 폭풍 성장…韓 ‘숨은 지배자’로

[MT리포트] 인기앱 '틱톡, 콰이'도…중국기업의 모바일 공습
중국 기업들의 국내 모바일시장 공세가 심상치 않다. 중국 텐센트가 카카오, 블루홀 등 내로라하는 국내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를 감행, 중국 자본은 이미 국내 모바일산업의 ‘큰손’ 행세를 한다. 이제는 모바일게임과 생활서비스 등 다양한 중국 모바일앱이 전방위적으로 한국 시장에 침투했다. 이들은 막강한 자본력과 기술로 국내 이용자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중, 한국 모바일산업 큰손에서 주역으로?=중국 기업들이 한국 모바일산업에 눈독을 들인 건 2012년부터다. 텐센트가 카카오에 5000억원 규모를 출자한 게 시초다. 이후 텐센트는 ‘리니지2 레볼루션’으로 모바일 MMORPG(다중이용자역할수행게임) 전성시대를 연 넷마블부터 ‘플레이어 언노운즈: 배틀그라운드’로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펍지의 모회사 블루홀 등 알짜기업들의 지분을 사들였다. 중국 기업들은 어느새 기술력을 갖춘 글로벌 IT공룡으로 성장했다.

한국시장에도 앱을 출시하며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나섰다. 앱 분석업체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앱마켓에 출시된 중국 게임은 136개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도 전년 대비 74% 늘어난 196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모바일게임만이 아니다. 최근 국내에서 인기몰이하는 모바일앱의 상당수도 중국산이다. 중국 AI(인공지능)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바이트댄스가 선보인 ‘틱톡’이 대표적이다. 틱톡은 이용자가 찍은 영상에 배경음악과 시각효과를 입혀 짧은 뮤직비디오를 만들어주는 서비스다.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국내 틱톡 이용자는 올들어 40.6%씩 늘고 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인기앱 순위 2위를 기록하는 등 1020세대의 ‘최애(最愛)앱’으로 떠올랐다.

셀카(셀프카메라)를 순정만화 주인공처럼 바꿔주는 사진편집앱 ‘메이투’도 중국앱이다. 수많은 사진보정앱을 제치고 인기몰이 중이다. 국내 앱 분석사이트 게볼루션이 집계한 국내 앱다운로드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모방과 혁신전략…공세 더욱 심해질 듯=관련업계에선 이같은 현상에 대해 막강한 자본력을 등에 쥔 중국 인터넷기업들의 ‘모방과 혁신’ 전략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입을 모은다.

한때 한국 게임 수입상에 불과하던 텐센트가 덩치를 키운 배경도 그렇다. 한국 게임을 중국 시장에 유통하며 벌어들인 막대한 자금으로 한국시장에 재투자했다. 중국 기업들은 잘 나가는 기업들의 경영전략을 가까이서 들여다보며 모방하고 자신들의 방식으로 재해석했다.

많은 연봉과 사택, 통역 제공 등 파격적인 처우를 앞세워 한국의 유능한 개발자를 빨아들이며 기술력도 단숨에 끌어올렸다. 한때 개발자들의 중국행 엑소더스로 국내 기업에 비상이 걸렸을 정도다.

중국 기업들의 한국시장 공략은 더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중국 정부가 시진핑 국가주석의 지시에 따라 청소년 게임 이용시간 제한, 신규 게임 허가 축소 등을 골자로 게임콘텐츠 규제에 전면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자국 기업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는 이유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자본력을 앞세운 중국 기업들이 한국 인터넷업계의 ‘숨은 지배자’가 된 지 오래”라며 “반대로 중국 정부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한국 기업들에 빗장을 풀지 않아 시장형평성 문제가 새로운 이슈로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해인 기자, 강미선 기자




영상·SNS·카메라… 중국 앱 '전성시대'



[中 모바일 공습 경보②]韓 10~20대 필수 앱으로 거듭난 중국 콘텐츠 앱들

[MT리포트] 인기앱 '틱톡, 콰이'도…중국기업의 모바일 공습
10~20대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동영상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틱톡’. 아이유와 수지, 설리 등 인기 연예인들의 립싱크 영상으로 유명세를 탄 동영상앱(애플리케이션) ‘콰이’. 수준 높은 보정 및 특수효과로 유명한 카메라앱 ‘메이투’와 ‘뷰티플러스’ ‘카메라360’. 요즘 뜨고 있는 모바일 앱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중국산 앱이다.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를 중심으로 한국 사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철저한 사전 검증과 현지화를 거친 결과다. 이들 앱은 한국 시장 출시 전 자국에서 흥행 대박을 터뜨렸다.

15초 콘셉트 영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바이트댄스의 '틱톡'.
15초 콘셉트 영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바이트댄스의 '틱톡'.
◇중국 영상·카메라앱, 한국 밀레니얼 사로잡다=‘15초 콘셉트 영상’으로 유명한 틱톡은 중국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바이트댄스가 개발했다. 중국에선 ‘더우인’이란 이름으로 서비스 중이다. 이용자가 음원과 영상효과를 활용, 자신만의 짧은 영상을 제작해 공유하는 플랫폼이다. 바이트댄스는 중국 최대 뉴스앱 ‘진르터우탸오’를 서비스하는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비상장사) 기업이다.

바이트댄스는 지난해 중순 틱톡을 한국에 출시하면서 10여명 규모의 서울사무소까지 꾸렸다. 출시 직후부터 빠르게 한국 이용자를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모바일앱 분석업체 게볼루션에 따르면 틱톡은 지난 7월부터 구글 플레이스토어 무료 앱(게임 제외) 다운로드 순위에서 1위를 유지했다. 틱톡이 7월 한국에서 처음 진행한 오디션은 2000여명이 참여하는 등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틱톡과 비슷한 시기에 한국 서비스를 시작한 콰이 역시 중국 스타트업 콰이쇼우가 개발한 동영상앱이다. 콰이로 제작한 인기 연예인들의 립싱크 영상이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10~20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했다. 인기 카메라앱 ‘메이투’와 ‘뷰티플러스’는 중국 메이투가 개발했다. 최근 메이투는 인물사진을 순정만화풍으로 바꿔주는 ‘앤디 더 아트봇’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한국 게임시장에서 중국산 게임들의 입지도 더욱 단단해졌다. 소녀전선·벽람항로(XD글로벌) 왕이되는자(추앙쿨엔터테인먼트) 총기시대(디안디안인터렉티브홀딩스) 마피아시티(요타게임즈) 등 중국 게임들이 매출 상위권에 다수 포함됐다.

콰이가 선보인 라이브 퀴즈쇼 '렛츠 퀴즈'.
콰이가 선보인 라이브 퀴즈쇼 '렛츠 퀴즈'.
◇중국 성공모델·현지화로 승부…수익원 확대 ‘본격화’=이들 기업은 중국에서 검증된 서비스모델을 한국 시장에 맞춰 현지화해 빠르게 이용자를 끌어모은 사례들이다. 정확한 한글화와 세련된 디자인 덕분에 중국 앱이라는 사실조차 눈치채기 어렵다. 앱 개발과 서비스 과정에서 철저한 현지화를 단행한 덕분이다.

이들 기업은 인앱 광고로 수익을 올린 과거와 달리, 신규 서비스 연계와 제휴 마케팅 등으로 수익원을 확대하고 있다. 틱톡은 LG생활건강, 스파오, 공차 등과 이용자 참여를 유도하는 브랜드 마케팅을 펼쳤다. 최근에는 한국프로축구연맹과 K리그 홍보를 위한 라이선스 계약도 했다. 콰이 역시 립싱크 기능을 활용해 JDB엔터테인먼트, 아이돌그룹 ‘인투잇’, 애니메이션 ‘마야2’ 등과 공동마케팅을 진행했다. 콰이는 지난 3월 실시간퀴즈 콘텐츠 ‘렛츠 퀴즈’를 선보이며 영역확장에도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치열한 중국 모바일시장에서 살아남은 기업들은 이미 수준 높은 개발력과 서비스 경쟁력이 입증됐다고 봐야 한다”며 “중국 모바일 기업들의 적극적인 한국 진출로 국내 기업들이 설 자리는 더욱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진욱 기자




딜러에 불과했는데… 韓 IT업계 '큰 손'된 텐센트



[中 모바일 공습 경보③]韓 게임 수입해 번 돈 韓 알짜기업에 재투자하며 '쑥쑥'

[MT리포트] 인기앱 '틱톡, 콰이'도…중국기업의 모바일 공습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서비스하는 카카오. 매출 기준 지난해 국내 게임업계 1위를 달성한 넷마블. ‘플레이어 언노운즈: 배틀그라운드’로 글로벌 흥행에 성공하며 슈팅게임 전성시대를 연 펍지의 모회사 블루홀. 이들 기업은 모두 중국 텐센트가 주요주주다.

한때 한국 게임 수입상 노릇을 한 텐센트가 이제는 국내 인터넷산업을 쥐락펴락하는 ‘실세’가 됐다. 2012년 카카오에 720억원을 출자하며 한국 IT(정보기술)업계에 발을 디딘 텐센트는 2014년 넷마블에 5330억원을 투자하며 거물로 떠올랐다. 이어 블루홀 지분을 사들이기 시작, 현재 지분 10%를 보유한 2대주주로 등극했다. 총투자금은 약 5700억원. 카카오뱅크 등 혁신기업에도 투자, 지금까지 알려진 한국 IT기업 투자액은 1조3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한국 알짜기업들의 2대주주에 오른 텐센트는 이들 회사의 장부를 훤히 들여다보며 직간접적인 이득을 취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부 기업에는 텐센트 임원이 이사회 멤버에 이름을 올려 내부사정을 훤히 꿰뚫고 있고 글로벌 인기게임의 모바일버전 개발을 따내기도 한다.

텐센트가 공격적인 투자가 가능한 이유는 ‘한국 게임’이다. 텐센트는 한국에서 수입한 슈팅게임 ‘크로스파이어’로 연간 1조5000억원 넘는 매출을 기록하는 등 막대한 수입을 올렸다. 또다른 캐시카우(현금창출원)인 ‘던전앤파이터’의 수익은 지금도 연간 1조원 넘는다. 텐센트를 키운 8할이 한국 게임업계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중국 정부의 자국산업 보호정책도 텐센트가 한국 기업들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중국 정부의 ‘판호정책’(신규게임 출시 허가권)이 대표적이다. 중국에선 외국업체가 홀로 게임을 판매할 수 없도록 했다. 이에 한국 기업들은 중국이라는 커다란 게임시장을 위해 중국 기업들과 손을 잡을 수밖에 없게 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게임사는 한국보다 한 단계 아래로 생각했는데 몇 년 새 입장이 180도로 달라졌다”며 “게임업계에서는 이제 한국 게임이 기술이나 인프라 면에서는 중국의 경쟁상대가 안된다는 냉소적 반응을 보일 정도”라고 말했다.

이해인 기자



화웨이·샤오미 '대륙폰'…韓모바일 기기도 노린다



[中 모바일 공습④]삼성·LG 텃밭 韓스마트폰 시장에서 가격경쟁력·자급제 시장 등 기회로 공략 강화

화웨이 '노바라이트2'
화웨이 '노바라이트2'
중국 '대륙폰'의 한국 모바일 시장 공세가 거세다. 단지 '저가폰'으로 인식됐던 중국 스마트폰이 성능, 디자인 등으로 완성도를 높이면서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한국 시장에 침투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들어 샤오미, 화웨이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한국 시장에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샤오미는 지난 7월 ‘홍미(레드미)노트5’로 국내 자급제폰 시장에 진출했다. '홍미노트5'는 듀얼카메라(500만·1200만 화소)를 탑재하는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 수준의 카메라 사양을 내세웠지만 출고가는 29만9000원이다. SK텔레콤과 KT를 통해 정식 출시됐다.

화웨이도 지난달 ‘노바라이트2’를 한국에 출시했다. 화웨이가 국내 공식 출시한 첫 번째 자급제 스마트폰이다. 화웨이는 그동안 국내 일부 이동통신사 등을 통해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확대를 노려왔다. 2016년 9월 KT를 통해 'P9라이트'를 '비와이'라는 이름으로 출시했고 같은해 12월에도 LG유플러스를 통해 'P9'과 'P9플러스'를 선보였다. 지난해말에는 KT를 통해 '비와이2(P10 라이트)'를 출시했다.

'노바라이트2'는 스마트폰으로 사진 촬영을 즐기는 젊은 세대를 겨냥한 제품. 20만원대임에도 후면 듀얼 카메라, 전면 8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하고 지문인식, 얼굴‧성별 등을 인식하는 스마트 페이스 뷰티 기능 등을 갖췄다.

'노바 라이트2'는 가성비가 높아 이미 일본 등 타 시장에서 성과를 인정 받은 제품. 국내업체 텃밭인 한국에서도 해볼만하다는 자신감을 화웨이는 공공연히 밝히고 있다. 화웨이 관계자는 "앞으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해 소비자 선택권을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최근 한국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것은 급변하는 시장 분위기 때문.

과거 미미했던 국내 자급제 시장은 삼성전자·LG전자의 잇단 신제품 출시, 온라인 유통채널 확대 등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스마트폰 고사양 경쟁이 한계에 달한 상황에서 화웨이 등이 프리미엄급 못지않은 성능에 중저가라는 경쟁력을 내세우고 있다는 점도 한국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요인이다. 그동안 외산폰의 한계로 지적받아온 사후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화웨이는 최근 홍대 직영 사후서비스(AS)센터 리모델링을 마무리하고 전국 66개 AS망을 갖췄다. 그동안 한국 시장과 소비자를 연구해 온 화웨이가 AS센터 리모델링을 계기로 국내 시장에 본격 진입하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업체들의 잇단 진출로 국내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국내 제품에 대한 선호가 여전히 높지만 중국 업체들의 빠른 성장세를 고려하면 장기적으로 충분히 위협적"이라고 분석했다.

강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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