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머니투데이 트위터
통합검색

오늘의 증시

오늘의 증시
코스피 코스닥 원/달러
2069.38 666.34 1130.80
보합 26.17 보합 15.44 ▲7.4
-1.25% -2.26% +0.66%
메디슈머 배너 (7/6~)대한민국법무대상 (12/03~)
블록체인 가상화폐

[MT리포트]"우리 대표만은"…국감 증인 놓고 대관팀 '물밑 총력전'

[증인으로 본 국감]"묻지마 증인 채택 시도 여전"…대관팀 평소 국회 스킨십 여부에 성패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황시영 기자, 한민선 기자 |입력 : 2018.10.04 17:05
폰트크기
기사공유
[MT리포트]"우리 대표만은"…국감 증인 놓고 대관팀 '물밑 총력전'

매년 하반기 국정감사 철만 되면 대기업 대관(對官) 부서 직원들은 여의도 국회와 세종시 중앙부처를 왕복하느라 정신이 없다. 올해 국감도 마찬가지다.

이미 증인 채택이 확정된 기업인 수만 벌써 60명에 육박한다. 해마다 기업인들 '망신주기'를 벗어나지 못하는 국감인 만큼 기업마다 총수나 대표를 증인에서 빼거나 '급'을 낮추기 위해 치열한 물밑 협상전을 펼친다.

◇삼성전자·대한항공·BMW 등 기업인 '줄소환'=4일 재계에 따르면, 10일 시작되는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하는 기업인 수만 59명(3일 기준)이다. 여야의원들의 난타전 여부에 따라 증인으로 불려 나올 기업인들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지난달 3명의 사상자를 낸 삼성전자의 경기도 기흥 반도체공장 사고 원인을 추궁하기 위해 박찬훈 부사장(제조시설단지장)이 환노위와 행안위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당초 일부 상임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38,950원 상승1050 -2.6%) 부회장과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대표이사 사장)을 호출했다.

국토교통위에는 대한항공의 오너 갑질 논란,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파동, BMW 차량 화재 사건 등의 이슈가 있어 기업인 증인 줄소환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회장이 증인 후보로 언급되는 기업들은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국토위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등에 대한 증인 채택을 협의 중인데, 최종적으로는 오너가 아닌 대표급으로 국감증인 수위를 조절하기로 합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령 조 회장 대신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부사장이나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을 부르는 식이다.

이밖에 최종 한국GM 부사장은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 증인으로 지난 1일 채택됐다. 정무위는 한국GM 법인분리와 관련해 노사 갈등이 심화한 가운데 최 부사장을 상대로 법인분리 및 철수 의혹 진상규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최 부사장은 오는 22일 진행될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한다. 정무위 소속 정의당 추혜선 의원이 증인 신청을 했으며, 한국GM 법인분리와 철수 의혹을 물을 방침이다. 참고인으로 임한택 금속노조 한국GM지부장도 채택했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11일 증인으로 최정우 포스코 회장 등을 채택했다. 자유한국당은 최 회장에게 400억원의 정부 지원금을 받은 포스코에너지 연료전지 사업과 관련한 고의 부실 운영 의혹과 관련해 질의할 계획이다. 또 강원 삼척에 건설 예정인 '포스코파워' 발전소 인허가 과정에서 위법·특혜 결과 은폐 의혹을 살펴볼 전망이다.

◇'짜고 치는 고스톱'…"이럴 바에야 기업인 왜 부르나"=재계는 국회가 기업의 의사결정 구조 자체를 모르다보니 일단 총수나 대표부터 부르고 보자는 식이라고 불만을 터뜨린다.

특히 국감 말미에는 총수가 대표로, 대표는 부사장 또는 전무로 급을 낮춰 출석하는 게 관행처럼 됐는데도 의원들이 인지도를 쌓기 위해 지나치게 무리수를 둔다는 지적도 나온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기업인들의 국감 출석은 사실 '짜고 치는 고스톱'과 다르지 않다"며 "그런데도 매년 이렇게 반복되다보니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대기업 대관팀 직원들은 국감 직전에 의원실 문지방이 닳도록 출입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귀띔한다. 평소 의원은 물론, 수석보좌관과 비서관까지 얼마나 스킨십을 자주했느냐 여부에 따라 국감 시즌 성패가 갈린다고 거듭 강조한다.

A 기업 대관 부서 직원은 "총수나 대표가 출석하는 국감 하루를 위해 1년 내내 공을 들인다고 보면 된다"며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야당을 주로 공략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기업 대관팀마다 바람은 같다. 막상 총수나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해도 의원들의 쏟아지는 호통을 일방적으로 듣거나, 국감이 파행될 경우 몇 시간씩 서서 기다리다 철수하는 것이 일쑤다보니 이럴 바에야 필수 증인만 부르라는 것이다.

B 기업 대관팀 직원은 "아무리 국감이 '정기국회의 꽃'이라고 해도 기업인들만 불러 놓고 제 역할을 못하는 경우가 허다했다"며 "'일단 부르고 보자' 식의 묻지마 증인 채택 시도는 올해도 똑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총수를 증인 대상으로 올려놓고, 지역구 민원을 한 후에 이름을 빼주는 식으로도 증인채택을 지역구 민원해결용으로 활용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 0%
  • 0%


오늘의 주요뉴스




베스트클릭

실시간 급상승

10.0초

5분간 수집된 조회수 기준

오늘의 운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