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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진칼럼]클라우드 컴퓨팅 천재의 새 플랫폼

머니투데이 김화진 서울대 법학대학원 교수 |입력 : 2018.10.05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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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진칼럼]클라우드 컴퓨팅 천재의 새 플랫폼
타임(Time, Inc.)은 2014년 6월 타임워너에서 분리됐다. 시사주간지 타임(Time)을 필두로 96종의 잡지를 발행하는 타임은 독립해서 새로운 길을 가게 되었고 워너는 워너미디어로서 순수한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남았다.
 
타임은 1923년 헨리 루스와 브리튼 헤이든이 같이 창업했다. 두 사람은 코네티컷에 있는 기숙학교에서 같이 공부했다. 거기서부터 학교신문을 같이 편집했고 예일대학도 같이 다녔는데 두 사람은 예일대학 신문도 같이 편집했다. 졸업 후 두 사람은 볼티모어뉴스에서 다시 같이 일했다. 루스와 헤이든은 성격도 다르고 관심사도 달랐지만 줄곧 ‘한 조직처럼’ 같이했다. 타임 창간 때 둘 다 24세였다.
 
헤이든은 31세에 병으로 요절했다. 유언장에는 상속인들이 타임 주식을 49년 동안 팔지 못하게 돼 있었다. 루스는 68세까지 살았다. ‘당대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민간인’으로 불렸다.
 
내가 대학생 때는 누구나 별로 읽지도 않으면서 타임을 둘둘 말아 한 손에 들고 다녔다. 멋이었다. 2012년 300만부 이상 발행한 타임은 지금도 가장 발행부수가 많은 시사주간지다. 260만부를 발행한다. 특히 ‘올해의 인물’을 포함해 표지가 화제가 되는 일이 많다.
 
타임은 지난 1월 28억달러에 메리디스에 매각됐다. 메리디스는 타임 인수로 세계 1위 잡지회사가 됐다. 그러나 메리디스는 바로 타임, 포춘, 머니,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네 잡지를 각각 매각하기로 하고 매수자를 찾아나섰다. 이 네 잡지는 과거 타임이 소유한 브랜드다.
 
그로부터 불과 8개월 후인 지난 9월 클라우드컴퓨팅 회사 세일즈포스(Salesforce) 창업자 마크 베니오프가 개인 자격으로 타임을 인수하기로 했다. 1억9000만달러 현금거래다. 몇몇 다른 인수 희망자가 있었지만 사모펀드처럼 재무적 이익에 치중하지 않고 저널리즘을 우선하겠다는 원매자에게 낙점됐다고 한다. 새 오너는 회사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겠지만 편집에 관여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종이잡지도 계속 발간할 계획이다.
 
베니오프는 USC 대학생 때 애플에서 인턴을 했고 오라클의 일급 세일즈맨이었다. 최연소 부사장 타이틀을 달았다. 오라클에서 13년을 일하면서 탈진해서 인도여행을 떠났다가 1999년 세일즈포스를 창업했다. 지금 8조원짜리 회사다.
 
타임은 1923년 3월3일 첫 호가 발행됐는데 이제 역사가 95년이다. 그 속을 알 수야 없지만 베니오프는 단지 타임이라는 역사적 이름을 보전하기 위해 인수했다고 했다. 타임이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반영할 것을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사실 베니오프는 실리콘밸리 기준으로도 매우 열정적이고 공격적인 인물이다. 정치·사회문제에 진보적인 목소리를 높이는 스타일이다. 세일즈포스의 경영에도 자신의 생각을 적용한다. 남녀 평등급여 원칙 같은 것이다. 베니오프는 비즈니스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가장 큰 플랫폼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가 워싱턴 포스트, 스티브 잡스 전 부인 로레인 잡스가 유서깊은 애틀랜틱(The Atlantic), 바이오텍 천재 순시옹이 LA타임스, 알리바바가 사우스차이나 모닝 포스트를 인수한 데 이은 베니오프의 타임 인수다. 성공적인 사업가들의 언론사 인수가 계속되는 것이다. 새 플랫폼인 비즈니스가 세상을 움직여온 전통 플랫폼 언론과 융합돼 어떻게 세상을 바꿀지 기대된다. 두 플랫폼의 융합 접점은 ‘디지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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