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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라 동영상 좀"…누군가에겐 그냥 '야동'

리벤지 포르노 등 엄연히 '디지털 성폭력', 보는 이들은 흥미거리 간주·소비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입력 : 2018.10.06 14:49|조회 : 105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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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라 동영상 좀"…누군가에겐 그냥 '야동'
여성 그룹 카라 출신 가수 구하라씨(27)와 전 남자친구 최모씨(27) 폭행 사건이 '리벤지(보복) 포르노' 논란이 됐다. 헤어진 연인을 괴롭히려 성 관련 사진 영상 등을 유포하는, 엄연한 '디지털 성폭력'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구씨 동영상이 궁금하다"고 하는 등 여전히 '흥미거리'로 여기고 있다. 이뿐 아니라 성인 사이트 등에선 새로운 불법 촬영물에 열광하며 단지 야한 동영상이자 성욕 해소 수단으로 삼는 모습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동영상은 '리벤지 포르노' 논란이 불거진 사안으로, 관련해 사실 관계는 경찰 조사 중이다. 리벤지 포르노란 헤어진 연인을 괴롭히기 위해 유포하는 성 관련 사진이나 영상 등이다. 연인 관계라도 상대방 동의 없이 성적 수치심 유발 신체 영상을 찍거나 유포하면 5년 이하 징역,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게 돼 있다.

하지만 온라인상에선 이를 흥미 위주로 바라보는 경향이 강해 보였다. 구씨 동영상 논란이 불거졌던 지난 4일 구글 트렌드 분석 결과를 확인한 결과 당일 1위 검색어가 '구하라 동영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해당 키워드를 온라인상에서 얼마나 검색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척도다. 구하라 동영상은 무려 20만건이 넘는 검색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구하라 동영상 좀"…누군가에겐 그냥 '야동'

이와 관련해 가장 많이 검색된 단어를 살펴보니 1위가 '성관계 동영상'이었고, 2위가 '성관계'였다. 구씨 성관계 동영상의 실제 유무 여부 등을 확인하려던 이들이 주로 검색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일부 기사 댓글이나 커뮤니티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서 언급된 건 이 같은 사실을 더 구체적으로 보여줬다. "구하라가 야동 찍은 것 아니냐", "실제 동영상이 있겠느냐", "동영상이 있으면 한 번 보고 싶다" 등 2차 가해가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었다. 영상을 구한다는 이들도 있었다.

이 같은 생각을 가진 이들은 보는 것에 대해 별다른 죄책감이 없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30대 직장인은 "동영상을 찍거나 유포하는 게 문제지, 보는 것까지 별 문제가 있다고 생각은 안해봤다"고 했고, 또 다른 40대 직장인도 "그렇게 치면 대한민국 남자들 다 범죄자 아니냐"고 당당하게 말하기도 했다.

안일한 인식은 성인 사이트 내 불법 촬영 동영상이 확산되는데 큰 기반이 되고 있다. 6일 오후 한 성인 사이트를 살펴본 결과 '연인을 몰래 촬영했다'는 게시글에 "너무 좋네요", "감사합니다", "원본 없나요?" 등에 댓글이 줄지어 달렸다. 여성을 비하하며 몰래 찍은듯한 영상에도 "이건 처음 보는거다, 너무 좋다" 반응을 보이는 등 범죄가 아닌, 흥미거리로 소비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디지털 성폭력 관련 한 전문가는 "리벤지 포르노를 기존에 봐왔던 성인 동영상처럼 소비하고, 더 자극적인 것을 바라는 것이 하나의 문화처럼 된 것이 문제"라며 "디지털 성폭력 피해가 끊이지 않는 건 이를 보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라는 걸 뼈저리게 인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남형도
남형도 human@mt.co.kr

쓰레기를 치우는 아주머니께서 쓰레기통에 앉아 쉬시는 걸 보고 기자가 됐습니다. 시선에서 소외된 곳을 크게 떠들어 작은 변화라도 만들겠다면서요. 8년이 지난 지금도 그 마음 간직하려 노력합니다. 좋은 제보 언제든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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