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절기 가운데 17번째 절기인 한로는 기온이 점차 떨어지면서 아침 이슬이 서리로 변하기 직전의 시기를 뜻한다. 추위가 시작되면서 가을 단풍이 짙어지고 철새가 이동을 준비한다. 곧 서리가 맺히기 때문에 농부들의 손길이 바빠지는 시기다. 한로를 전후해 농촌에서는 추수를 준비하는 손길이 바빠진다. 벼를 베고, 밭에서는 곡식을 거두어 타작을 시작한다. 한로 이후에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다. 겨울의 문턱이기 때문에 겨울옷을 꺼내두고 일기예보에 귀를 기울여 건강 관리에 나서야 한다. 난방 시설도 점검해야 한다. 전통적으로 한로 무렵에는 추어탕을 즐겨 먹었다고 알려졌다. 열량이 높고 기름기가 풍부한 미꾸라지를 통해 기운을 돋울 수 있다고 믿어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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