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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코리아 사장 "올해 7만대 판매 목표 불확실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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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인(경기)=장시복 기자
  • 2018.10.08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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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올 3분기 고전, 4분기 디젤 물량 정상화될 것"..."BMW 화재 흔한 일 아니지만 이유는 복잡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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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해 실적 신기록을 경신하며 올해 7만대 이상 판매 목표까지 세웠던 '수입차 업계 1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속도 조절에 나섰다.

지난달부터 디젤차에 새로 도입된 연비규제인 국제표준시험방법(WLTP: Worldwide harmonized Light-duty vehicle Test Procedure) 후폭풍이 상당했기 때문이다.

WLTP를 적용하면 테스트 주행시간은 현행 1180초에서 1800초로, 주행거리는 11㎞에서 23.26㎞로 늘어난다. 평균 속도는 33.6㎞/h에서 46.5㎞/h로, 최고속도는 120㎞/h에서 131.3㎞/h로 높아진다.

주행거리가 늘어나고 속도가 빨라지면 엔진 온도가 올라가 배출가스가 더 많이 나온다. 그러나 배출가스 허용 기준은 현행과 같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사장은 8일 경기 용인 AMG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올해 실적과 관련해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긍정적이었으나 현 시점에선 불확실성이 높아 어려운 상황"이라며 "자동차 업계 전체가 WLTP 인증 규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올 초 내건 목표 달성에 자신감을 보여왔던 실라키스 사장이 한발 물러선 모양새다.

사실상 목표 하향 조정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WLTP는 엔진사용 영역을 확대하고, 주행시험 시간을 20분에서 30분으로 늘리는 등 한층 까다로워진 배출가스인증방식이다.

'WLTP가 예측 가능한 변수 아니었는가'라는 물음엔 "모든 업체들이 한꺼번에 인증 신청에 몰리고 해당 기관에서 일일이 다 재인증을 하느라 생각보다 시간이 걸렸다"며 "미리 계획을 세웠으나 지연으로 지난 3분기 물량 부족 사태를 겪은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올 들어 지난달까지 벤츠코리아의 누적 판매대수는 5만74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6.1% 내렸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사장./사진제공=벤츠코리아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사장./사진제공=벤츠코리아

다만 올 4분기에는 판매가 정상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라키스 사장은 "C클래스 부분변경 모델 등 신제품을 더 선보일 수 있고, 디젤 물량이 확보돼 4분기는 훨씬 성적이 좋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앞으로도 디젤차와 가솔린차 비중은 기존대로 6대 4 또는 4대 6으로 가져간다는 방침이다. 각기 서로 다른 장단점이 존재해, 수요가 달라서다.

벤츠코리아는 올해 판매치 변동 가능성이 있으나, 여전히 수입차 1위 자리는 유력하다. 게다가 막강한 라이벌로 꼽혔던 BMW가 화재 사태로 고전을 겪고 있다.

실라키스 사장은 "사실 양적 성장보다 품질과 고객만족도에 있어 1위가 되는 게 우리가 추구하는 바이고, 그렇게 되고 있다"고 했다.

경쟁사 차량의 화재 사고와 관련해선 "흔하게 발생하는 일은 아니지만, 이유가 복잡할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이런 사건이 일어나 안타깝다"고 소회를 밝혔다.

지난달 한국에서 취임 3주년을 맞았고 최소 1년 임기를 연장한 그는 "3년간 3가지 기둥을 토대로 사업 전략(△네트워크·인프라 구축 △삼성물산·KT 등과 협력기반 구축 △자선 문화 확대)을 짜왔다"며 "앞으로도 이 기반을 더 공고히 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실라키스 사장은 고성능차 브랜드 AMG 확대에도 공을 들이겠다는 구상이다. BMW M 등 기존 경쟁자에 이어 현대차 (135,500원 상승2500 -1.8%) N 등이 뛰어들며 급성장하는 시장이다.

벤츠코리아는 지난 5월 용인 에버랜드에 세계 최초의 AMG 브랜드 적용 트랙인 AMG 스피드웨이를 연 데 이어, 다음달 주행 체험 프로그램인 'AMG 드라이빙 아카데미'를 개설하며 투자를 확대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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