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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산업 규제 풀고 M&A 시장 활성화해야"

[발동걸린 벤처시장]⑤韓 벤처투자 회수금 중 M&A 비중 3.2%…美 86% '대비'

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입력 : 2018.10.1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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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벤처투자 회수실적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신생기업 투자의 회수 창구로 주목받는 M&A(인수·합병) 비중은 여전히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성장-회수-재투자’의 선순환 고리 구축을 위해선 M&A 시장 활성화가 필수적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10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벤처투자 회수실적에 따르면 지난 1~8월 M&A를 통해 회수된 벤처투자금은 589억원으로 전년 동기(265억원)에 비해 2.2배 늘어났다. 하지만 전체 회수금(1조8577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2%에 그친다.

반면 IPO(기업공개) 시장 의존도는 더욱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IPO를 통한 회수금 비중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5.3%포인트 늘어난 31.6%로 나타났다. IPO를 통한 회수금 규모는 5867억원으로 전년 동기(2364억원)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미국 투자회수 시장의 경우 M&A와 IPO 비중이 각각 86%, 9%인 것과 대비된다.

벤처투자 생태계의 선순환 고리 구축을 위해선 IPO 의존도를 낮추고 M&A 시장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통상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 규모를 갖춘 기업에 IPO의 기회가 몰리는 만큼 신생 기업의 투자금 회수를 위해선 M&A 시장이 성장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IPO까지 평균 13.1년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해당 시장의 중요성은 높아진다는 것.

한 IT기업 임원은 "기술특례상장 제도가 존재하나 이마저도 매출액은 물론 오너의 학력까지 요구받기도 한다"며 "현장에선 기술성 평가가 신기술의 잠재력과 사업성 판단에 집중한다는 당초 취지와 달리 진행되기도 한다"고 호소했다.

신기술 기반의 벤처기업들에 사업 기회를 제공하는 과감한 규제 개혁이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신기술 시험, 검증을 가로막는 규제를 완화하고 임시 판매 허용을 통해 이들 기업의 가시적 성과와 투자 회수를 지원해야 한다는 것.

이정민 벤처기업협회 부소장은 "IPO가 투자 회수를 위한 '대형마트'라면 소규모 기업 투자를 위한 '벼룩시장'도 서야 이른바 '돈맥경화' 현상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부 대기업의 기술 및 인력 탈취를 방지하고 정당한 가격에 벤처기업을 사고 파는 제도적 장치도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원광
이원광 demian@mt.co.kr

'빛과 빛 사이의 어둠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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