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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재편중심의 삼성물산, 증권가 뜨거운 관심

순환출자 해소 이어 일감몰아주기 리스크 관리…'호텔신라+웰스토리' 합병 시나리오 유력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입력 : 2018.10.1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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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재편중심의 삼성물산, 증권가 뜨거운 관심


삼성그룹 지배구조 재편 중심에 선 삼성물산 (104,500원 상승1000 -0.9%)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달 순환출자 고리에서 완전히 벗어난 데 이어 이번엔 일감 몰아주기 이슈를 해소하기 위한 작업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3분기와 4분기 견조한 실적 성장세가 이어지고 꾸준한 자산 유동화로 실탄도 충분한 터라 자회사 정리가 마무리되면 신규 M&A(인수합병)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배구조 재편 활발…이번엔 삼성웰스토리 차례=11일 금융투자업계는 삼성물산이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 삼성웰스토리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다음 달 국회에서 통과되면 총수 일가가 20% 이상 보유한 기업이 50% 이상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는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의 경우 오너일가 지분율이 36%에 달하는 만큼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 삼성웰스토리,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제일패션리테일 등이 매각 대상으로 꼽힌다. 이 중 규모가 가장 큰 삼성웰스토리는 호텔신라와의 합병안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삼성웰스토리 매출액의 3분의 1 이상이 그룹 계열사 수의계약을 통해 나온 만큼 지분을 정리해야 한다"며 "호텔신라와의 합병이나 외부 매각 등 시나리오를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웰스토리는 지난 2013년 강화된 일감 몰아주기 기준을 피하려고 삼성에버랜드에서 급식 부문 등을 떼어 분사했는데 이번에 다시 규제대상에 포함될 처지가 됐다.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는 2014년 삼우씨엠건축사사무소가 설계사업부문을 물적분할 해 설립한 법인으로 지난해 매출액 2100억원 중 삼성그룹으로부터 발생한 매출이 60%에 달한다.

제일패션리테일은 2011년 옛 제일모직이 인수한 이탈리아브랜드 '콜롬보 비아 델라 스피가'의 한국법인으로 연 200억원대 매출이 모두 삼성그룹에서 나온다.

지배구조 재편중심의 삼성물산, 증권가 뜨거운 관심


◇'어닝 서프라이즈' 예고…신규 M&A 기대감도=삼성물산의 자회사 지분 매각은 지난달 순환출자 고리 해소에 이은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정리 작업의 일환이다.

오너 일가의 지분율이 높아 지배구조 개편 중심에 선 삼성물산의 경우 서초사옥 등 자산을 비롯해 각종 지분 정리로 4조원 안팎 현금을 보유하는 등 탄탄한 자금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증권가 전망도 밝다. 증권사들은 올 3분기 삼성물산의 영업이익이 27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9% 늘고, 지배순익은 3594억원으로 138%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정대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순환출자 해소 과정에서 주가를 눌러왔던 오버행(대량 주식매물) 리스크가 사라졌고 3분기는 물론 4분기 실적까지 좋다"며 "삼성웰스토리와 호텔신라 합병을 진행하면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서 벗어나고 사업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호텔신라의 경우 현재 그룹 내 보유 지분율이 높지 않은데 웰스토리와 합병할 경우 향후 그룹 계열분리 과정에서 유리한 입지를 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소 2조원 이상 유휴 현금을 활용한 신규 투자나 M&A 가능성과 주주 환원 정책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최근 국내 증시 급락 여파로 삼성물산 주가(11만5000원)는 지난해보다 낮아졌으나 대내외 요인을 감안할 때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배구조 변화에서 얻는 효과를 차치하더라도 실적 등 회사 가치가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것이 아쉽다"며 "내년까지 500원대였던 배당금을 2000원대로 올리고 자사주를 소각하는 주주환원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배구조 재편중심의 삼성물산, 증권가 뜨거운 관심

송지유
송지유 clio@mt.co.kr

머니투데이 산업2부 송지유 차장입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편의점, 온라인몰 등 우리 생활과 밀접한 유통산업을 비롯해 패션, 뷰티 등 제조 브랜드 산업 전반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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