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산기술硏·연세대 등 42곳실 ‘안전관리 우수연구실’ 인증 획득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경북대학교 등 총 19개 기관 42개 연구실이 올해 ‘제1차 안전관리 우수연구실’ 인증을 획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가연구안전관리본부는 14일 이같이 밝혔다.


‘안전관리 우수연구실 인증제’는 연구실의 안전관리 수준 및 활동, 안전의식 등을 전문가 및 인증심사위원회가 종합평가해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연구현장 중심의 자율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2013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올해 1차 안전관리 우수연구실 인증을 받은 연구실은 △경북대 미생물 에너지 공정 실험실 △덕성여대 약품생화학연구실 △순천향대 노화연구실 △연세대 원주캠퍼스 생명과학기술학부 전공실험실(2) △영남대 기능성 고분자 소재 실험실 △초당대 로텍스엔진교육센터 △충남대 반도체공학실험실 △나노종합기술원 소자공정분석실 △전자부품연구원 나노소자공정실험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소재분석센터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가스화실험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대용량 힘·토크실 △한국화학연구원 차세대의약연구센터 △롬엔드하스전자재료코리아 APT 애플리케이션랩(Applications Lab) △롯데케미칼연구소 CID실험실1 △ 엘아이지넥스원 수중 HILS △대한솔루션 R&D센터 소재실험실1 △포스코 글로벌 R&D센터 SPOT용접실험장 △한화시스템 AESA 레이다 개발 랩 등으로 대학교 소속이 16곳, 연구기관이 12곳, 기업 부설이 14곳이다.

특히 포스코 글로벌 R&D센터,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올해에만 각각 4개 연구실이 인증을 받아 연구실 안전관리 수준 및 활동이 우수함을 보여줬다. 선정된 안전관리 우수연구실에는 과기정통부 장관의 인증서와 인증패가 수여되고 다음달 20일 열리는 ‘연구실 안전의 날’에 포상하는 최우수연구실상 후보에 오른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서 '2018년도 안전관리 우수연구실 인증패 현판식'이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라호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청정연료연구실장, 류호정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기후변화연구본부장, 곽병성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장, 구혁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미래인재정책국장, 노영희 국가연구안전관리본부장, 안수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미래인재정책국 과학기술안전기반팀 사무관/사진=국가연구안전관리본부

한편 올해 신청한 연구실 중 나머지 80여곳에 대한 현장심사가 현재 진행 중이며 인증심사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오는 11월 제2차 인증취득 연구실을 공고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인증제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인증제 참여를 희망하는 연구실도 매년 증가한다”며 “올해는 2013년에 비해 약 5배 증가한 57개 기관 150개 연구실이 인증심사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2013년 기획돼 3년간의 시범사업 후 2016년부터 본사업을 시행한 ‘안전관리 우수연구실 인증제’는 현장 의견을 반영한 지속적인 제도 운영·관리체계 개선, 심사기준 개선, 심사위원 교육 도입, 다양한 인센티브제도 발굴·시행 등을 통해 대학 총장을 비롯한 상위관리자의 안전의식 제고 및 기관의 자율적 안전관리 역량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2014년부터 올해까지 인증 연구실을 배출한 영남대 연구실안전환경관리실 관계자는 “연구실에 방치된 화학물질 등의 위험요소들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에게 위험요소를 인지·처리하는 방법을 교육할 수 있는 데다 쾌적한 연구실에서 학생들이 연구에 더 몰두하게 돼 연구·개발 능률도 향상된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가 인증 취득 연구실을 대상으로 올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안전관리 향상에 도움을 줬다”는 응답을 점수로 환산한 결과 94점 이상 나왔다. 과기정통부 구혁채 미래인재정책국장은 “지난 5년간 인증받은 연구실의 안전사고는 단순 경미사고 1건 뿐이며, 연구실안전법 법 이행률은 거의 100%에 육박한다”며 “현장 중심의 자율적인 안전관리 문화가 조성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